대표적인 부정선거론자인 모스 탄 미국 리버티대 교수가 이번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대해 "북한과 중국이 총칼로 이기지 못해서 이제 투표로 이기려고 하는 것"이라며 재차 음모론을 제기했다.
지난 6일 모스 탄 교수는 이날 저녁 6시 30분쯤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개표소 앞에 나와 "한국의 선거는 깨끗하지도, 공정하지도 않다"며 "지금 한국은 북한과 중국, 현 정부의 급진주의자들로 인해 공산화의 위험에 처해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선거는 명백하게 부정선거였다"며 "왜 전국 곳곳에서 투표용지가 모자랐냐"고 반문했다. 탄 교수는 이날 핸드볼 경기장 1-3 출입구 앞에서 중국인 투표 인증 글, 전자투표기계의 중국산 부품 등 근거가 확인되지 않은 사례들을 언급하며 배후에 중국 등의 음모가 있다는 주장을 폈다. 이어 "한국의 선거는 베네수엘라만큼 부패했다"며 "미국의 다음 타깃은 한국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한국에 입국한 '부정선거' 음모론을 주장해 온 모스 탄(한국명 단현명) 미국 리버티대 교수가 지난달 29일 경기 평택시 안중읍행정복지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를 방문해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2026.5.29 / 뉴스1
이날 핸드볼 경기장 주변은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반발하며 재선거를 요구하는 수천 명이 모여 인산인해를 이뤘다.
시위가 이뤄지는 핸드볼 경기장 건물에서는 전날 선거 종료 35시간 만에 이송된 잠실7동 제2투표소 투표함의 개표가 이뤄졌다.
이 현장에는 시위대의 자발성을 강조하려는 움직임도 있었으나, 황교안 대표, 유튜버 전한길씨에 이어 모스 탄 교수까지 부정선거론의 핵심 인물들이 잇달아 등장하며 이런 움직임은 무색해졌다. 전한길씨는 앞서 광화문 집회에 참석해 "(투표용지 부족으로) 부정선거를 20여년간 해왔던 그들 세력의 마지막 꼬리가 잡힌 결정적 증거가 나왔다"고 주장했다.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반발한 시민들이 6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개표소 앞에 모여 재선거를 요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6.6.6 / 뉴스1
한편 같은 날 청와대 앞에서도 김민수 국민의힘 최고위원 등이 주도하는 항의 집회가 열렸다. 김 최고위원은 "우파를 넘어 중도로 좌파진영에서도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우리와 함께 목소리 내야 한다"며 "국민의힘 의원 모두가 재선거를 주장했다. 우리가 이겼다고 기준과 원칙이 바뀌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대통령에 대한 허위사실 유포 및 명예훼손 혐의로 출국 정지된 모스 탄 교수는 지난달 28일 한국의 부정선거를 감시·검증하겠다며 입국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