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0일(토)

안중근 의사가 사형 집행하기 직전 남긴 마지막 유언


연합뉴스

 

[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오늘 안중근 의사 순국 106주기를 맞이한 가운데 사형 집행 직전 그가 남긴 마지막 유언이 보는 이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한다.

 

1879년 황해도 신천에서 태어난 안중근 의사는 일제가 대한제국 외교권을 박탈한 을사늑약 이후 삼흥학교와 돈의학교를 세워 민족계몽운동에 힘쓰다 일제의 강점이 본격화하자 의병운동에 투신했다.

 

1909년 동지들과 함께 손가락을 자르고 '일사보국(一死報國)'을 맹세한 안중근 의사는 10월 26일 중국 하얼빈역에서 일본의 초대 총리인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해 사살했다.

 


가족들에게 유언을 남기는 안중근 의사 / 국가보훈처 

 

이후 다롄(大連)의 뤼순 감옥에 투옥된 안중근 의사는 일제의 계속되는 심문과 재판에도 의연한 태도를 조금도 굽히지 않다. 

 

그리고 1910년 2월 14일 사형을 선고받아 3월 26일 순국한 그는 다음과 같은 마지막 유언을 남긴 채 형장의 이슬로 사라졌다.

 

<안중근 의사가 사형 집행 직전 남긴 마지막 유언>

 

내가 죽은 뒤에 나의 뼈를 하얼빈 공원 옆에 묻어 두었다가 나라를 되찾거든 고국으로 옮겨다오. 나는 천국에 가서도 마땅히 우리나라의 독립을 위해 힘쓸 것이다.

 

너희들은 돌아가서 동포들에게 각각 모두 나라의 책임을 지고 국민된 의무를 다하며 마음을 같이 하고 힘을 합하여 공로를 세우고 업을 이르도록 일러다오.

 

대한 독립의 소리가 천국에 들려오면 나는 마땅히 춤추며 만세를 부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