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마다 자녀 하원과 저녁 식사를 챙겨주는 시어머니에게 불편함을 토로한 워킹맘의 사연이 온라인에서 뜨거운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지난 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매일 저녁밥 차려주는 시어머니'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와 화제가 됐다. 맞벌이 부부라고 밝힌 글쓴이 A씨는 "비 오는 날 출근길, 울적한 마음에 하소연해 본다"고 운을 떼며 자신의 고민을 털어놨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A씨에 따르면 시어머니는 평일 5일 내내 아이 하원을 도와주고 저녁 식사까지 준비해준다. 하지만 A씨는 이런 도움에 감사함보다는 부담감을 느끼고 있다고 했다.
특히 A씨가 가장 답답해하는 부분은 매일 시어머니와 함께 저녁 식사를 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그는 "저녁 시간에 아이랑 남편이랑 셋이 오순도순한 시간도 보내고 싶은데 주말밖에는 시간이 없다"고 토로했다.
이어 "맞벌이 부부들은 어쩔 수 없이 친정이나 시댁 도움을 받으며 자주 얼굴을 봐야 하는 것이냐. 내가 너무 불편함만 생각하는 것인가"라며 다른 이들의 조언을 구했다.
해당 게시글은 2일 오후 기준 조회수 2만 8000회를 돌파하며 빠르게 퍼져나갔다. 글을 본 대부분의 누리꾼들은 A씨의 태도에 강한 비판을 쏟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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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누리꾼은 "퇴근 후 직접 어린이집에 가서 아이를 데려오고, 옷 갈아입을 새도 없이 앞치마를 메고 저녁을 준비해 봐야 '차려주는 밥 먹을 때가 좋았지' 할 것"이라며 "오붓한 저녁 시간은커녕 엉덩이 붙일 시간도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다른 누리꾼들도 "배가 불렀다. 호강에 겨운 소리", "부모가 직접 아이 하원 시키고 저녁 해 먹으면 매일 셋이 오순도순 지낼 수 있는데 그 쉬운 걸 왜 안 하느냐", "요약하면 시어머니는 아이 하원시키고 밥만 차려준 뒤 집에 가라는 말이냐", "돈을 주고 하원 도우미를 고용하면 해결"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소수의 누리꾼들은 A씨의 입장에 공감을 표했다. 이들은 "매일 시어머니와 밥을 먹는 건 숨이 막힐 수 있다", "도와준다는 빌미로 너무 사생활의 영역까지 들어오는 것은 문제"라며 육아 지원과 가족 간 적절한 경계선 설정의 필요성을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