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박명수가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의 재결합 가능성에 대해 현실적인 선을 그었다.
지난 2일 박명수는 공개된 유튜브 채널 '신여성'에 출연해 '무한도전' 시절의 추억을 회상하던 중 다시 모일 수 없느냐는 질문을 받고 "안 될 것 같다. 좋은 추억으로 생각해 줬으면 좋겠다"고 털어놓았다. 이경실, 조혜련, 이선민이 진행하는 '신여성'은 위지윅스튜디오의 자회사 A2Z엔터테인먼트가 제작하는 콘텐츠다.
유튜브 '신여성'
과거의 영광을 뒤로하고 박명수는 현재 동료들과의 새로운 도전에 집중하고 있다. 그는 "정준하 씨와 '하와수' 채널을 하는 것도 우리 두 사람의 자료를 쓸 수 있는 곳이 MBC뿐이라서다. '무한도전' 덕분에 '무도런' 행사도 할 수 있는 것 아니겠나"라고 설명했다.
박명수와 정준하가 개설한 유튜브 '하와수'는 '무한도전' 20주년 기념 라이브 방송을 계기로 2025년 10월 정식 출범해 꾸준히 콘텐츠를 업로드하고 있다. 마라톤 대회 '무한도전 런' 역시 20주년이었던 지난해 1회를 치른 데 이어 올해 두 번째 행사를 준비 중이다.
코미디언 선후배들과 얽힌 비화도 가감 없이 공개됐다. 박명수는 MBC 공채 3기수 선배인 이경실과의 일화를 떠올리며 "누나는 '도루묵 여사'로 제일 잘나갈 때였고, 나는 의욕만 앞서고 잘 못했던 시절이다. 무대에서 NG를 내고 나왔는데 누나가 '일루 와 앉아봐, 대본 읽어봐'라고 가르쳐줬다. 좋은 의도인 건 이제 알지만, 당시엔 실수도 했는데 얼마나 떨렸겠나. 그때부터 경실 누나를 멀리하고 일부러 피해 다녔다"고 고백해 웃음을 자아냈다.
유튜브 '신여성'
반면 조혜련에 대해서는 특별한 고마움을 표했다. 박명수는 "데뷔 전 KBS FD일 때 봤다. 조혜련이 송은이, 백재현과 무대에 서는 걸 보며 '나도 저기 끼고 싶다, 너무 부럽다'고 생각해 코미디언이 됐다. 지금은 언제든 통화할 수 있는 유일한 여사친"이라고 정의했다. 이를 듣던 이경실이 "정선희는?"이라고 질문하자 박명수는 "무서워서 못 하겠다"고 너스레를 떨면서도 "정선희 씨를 좋아했다"고 속내를 내비쳤다.
박명수는 뛰어난 활약을 펼친 이경실, 조혜련과 자신을 비교하며 치열하게 버텨온 연예계 생존기를 돌아봤다.
그는 "언제부턴가 웃음의 소재가 없으면 살아남지 못한다는 생각을 했다"고 회상했다. 생존을 위해 연예인 최초로 쌍꺼풀 수술 사실을 공개하고, 치킨집 경영을 유머 소재로 삼았으며, 정통 가요 장르에 도전했던 과거를 예로 들었다.
오랜 시간 함께한 주변 사람들을 챙기는 따뜻한 면모도 확인됐다. 박명수는 20년 동안 동고동락한 스타일리스트에게 차량을 선물한 미담을 공개했다.
최근에는 디제잉 활동을 통해 20대 젊은 세대와 호흡하며 느낀 감정을 전했다. 자신의 곡 '아모르파티'가 메가 히트를 기록한 이후 원곡자 김연자에게 고가의 발렌타인 30년산 위스키를 선물 받았던 유쾌한 사연을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