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한국(서울)이 원한다면 기꺼이 GTC(엔비디아 연례 AI 콘퍼런스)를 열겠다"고 밝혔다.
지난 1일 황 CEO는 1일 서울에서 열린 '코리아 파트너 나이트' 만찬 행사에서 서울에서 GTC를 개최할 계획이 있냐는 한국 취재진의 질문에 이같이 전했다.
GTC는 엔비디아가 매년 주최하는 대표 기술 행사로, AI와 반도체, 로보틱스 등 미래 기술 전략을 발표하는 자리다. 현재는 미국과 대만에서 개최되고 있으며, 업계의 큰 관심을 받는 행사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 / 뉴스1
황 CEO는 한국 투자 확대에 대해서도 적극적인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우리는 항상 한국 투자를 검토할 것"이라며 "한국은 훌륭한 생태계를 갖고 있고 기업들도 매우 뛰어나다"고 말했다.
특히 황 CEO는 "한국에 로보틱스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엔비디아도 한국의 로보틱스 발전에 기여할 수 있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엔비디아는 현재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자동차, LG전자, 두산 등 국내 대기업들과 로봇, 자율주행, 산업 자동화를 아우르는 '피지컬 AI' 분야에서 협력을 늘려가고 있다.
황 CEO는 한국의 인구 감소 문제와 AI 기술의 연관성에 대해서도 견해를 밝혔다. 그는 "한국은 상상력과 창의력, 야망(꿈)은 매우 크지만 손발(노동 인구)이 부족해지는 상황"이라며 "AI와 로봇이 한국의 잠재력을 극대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방한 기간 중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주요 기업과의 미팅 계획을 묻는 질문에는 "말할 수 없다"고 답했다. 다만 "가장 중요한 건 한국에서 치킨도 먹고 삼겹살을 먹는 것일 것"이라며 특유의 유머를 보였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30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역 인근 깐부치킨 매장에서 이재용 삼성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치킨 회동을 하고 있다 / 뉴스1
황 CEO는 대만 일정을 마친 후 한국에 체류하며 국내 주요 그룹 총수들과 잇달아 만날 예정이다. 재계에 따르면 오는 5일 황 CEO는 서울 성수동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이해진 네이버 의장 등과 만나 AI, 반도체, 로보틱스 협력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