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만 구독자를 보유한 유명 크리에이터이자 웹드라마 '좋좋소'의 원작자인 유튜버 이과장이 냉혹한 40대 재취업 시장의 벽에 부딪혔다.
지난달 31일 유튜브 채널 '이과장'에 공개된 '40대 가장, 다시 이력서 넣었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에서 이과장은 중소기업 구직 활동을 시작했으나 단 한 곳의 기업에서도 연락을 받지 못한 충격적인 근황을 전했다. 중소기업 직장인의 애환을 사실적으로 그려내며 큰 성공을 거두고 OTT 플랫폼 진출까지 이뤄냈던 제작자조차 현실 고용 시장에서는 고전을 면치 못하는 모양새다.
이과장이 다시 이력서를 들게 된 결정적인 계기는 급감한 유튜브 채널 수익과 가장으로서의 책임감 때문이다.
유튜브 '이과장'
영상에서 이과장은 "한 달 전부터 구직활동을 하고 있다"며 "유튜브를 그만두는 것은 아니지만 올해 들어 수익이 계속 줄어 5월 예상 수익이 270만 원 정도"라고 고백했다. 이어 "270만원도 적은 돈은 아니지만 제가 생각한 마지노선이 있었다"며 "예전 직장에 다닐 때도 300만원 이상은 벌었다. 광고를 계속 찍어내지 않으면 생활이 어렵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중소기업 취업 전선에 뛰어든 구체적인 이유를 설명했다. 유튜브 운영을 지속하기 위해 역설적으로 안정적인 직장 소득이 필요해진 셈이다.
하지만 현실의 중소기업 구직 문턱은 예상보다 훨씬 높았다. 이과장은 "유튜브도 더 오래 하고 싶어서 현실적인 방법을 찾고 있는 것"이라며 "지난달부터 23곳의 중소기업에 지원했는데 아직 연락이 한 군데도 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한 3~4곳 정도는 연락이 올 줄 알았다. 면접을 보러 갈 생각에 살도 4kg 뺐는데 연락이 전혀 없어 충격을 받았다"며 "나이가 40대를 넘으면 쉽지 않구나 싶었다"고 40대 가장의 씁쓸한 고용 현실을 토로했다.
영상을 접한 시청자들과 누리꾼들은 60만 대형 유튜버의 서류 탈락 소식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누리꾼들은 '60만 유튜버도 취업이 쉽지 않구나', '40대 재취업 시장 현실을 보여주는 사례', '회사 더 열심히 다녀야겠다' 등 구직 시장의 혹독함에 공감하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에서는 '중소기업 전문 콘텐츠를 더 확장해보라', '업로드 주기를 늘려보라'와 같이 크리에이터로서의 채널 운영 방향성을 제안하는 조언도 이어졌다.
취업 실패에 대한 우려와 채널 운영에 대한 시청자들의 걱정이 커지자 이과장은 직접 진화에 나섰다.
유튜브 '이과장'
이과장은 영상의 고정 댓글을 통해 "유튜브를 놓으려는 건 아니다. 가족도 지키고 채널도 지키고 싶어 현실적인 방법을 찾고 있는 중"이라며 가족을 부양하는 가장의 책임감을 다시금 강조했다. 이어 "취업도 유튜브도 다시 더 열심히 해보겠다"고 덧붙이며 구직 활동과 유튜브 크리에이터 활동을 모두 포기하지 않고 이어가겠다는 굳은 의지를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