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전 SSG닷컴 대표가 상미당홀딩스의 최고재무관리자(CFO)로 선임되며 유통업계에 복귀했다. 2024년 6월 SSG닷컴 대표직에서 물러난 지 약 2년 만의 현업 복귀다.
지난 1일 업계에 따르면 상미당홀딩스 신임 CFO로 선임된 이 전 대표는 이날부터 공식 출근을 시작해 본격적인 업무에 돌입했다.
상미당홀딩스 측은 이번 인사에 대해 "경영 고도화를 위한 통상적인 인사"라고 설명했으나, 업계에서는 재무 전문가 영입을 통해 회사의 재무 구조 안정화와 수익성 관리를 강화하려는 조치로 풀이하고 있다.
이인영 전 SSG닷컴 대표 / 뉴스1
1969년생인 이 전 대표는 서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예일대학교에서 경영학 석사(MBA) 학위를 취득한 대표적인 재무·전략 전문가다. 지난 2006년 지마켓 파이낸스실장으로 입사하며 유통업계와 인연을 맺은 후, 재무부문장과 지원본부장 등을 두루 거치며 이커머스 업계에서 탄탄한 경력을 쌓았다.
특히 2021년 신세계그룹이 지마켓을 인수한 이후에는 역량을 인정받아 이마트 디지털 신사업 TF 관리장, 지마켓 지원본부장, SSG닷컴 지원본부장 등을 겸직하며 그룹 내 이커머스 재무 및 지원 조직을 총괄했다. 능력을 바탕으로 2023년에는 SSG닷컴 공동대표로 선임됐으며, 같은 해 9월부터는 단독 대표 체제로 회사를 이끌었다. 그러나 취임 약 9개월 만인 2024년 6월, 실적 부진에 따른 수장 교체 인사 기조에 따라 대표직에서 물러난 바 있다.
상미당홀딩스 로고 / 상미당홀딩스
상미당홀딩스가 이 전 대표를 수장으로 영입한 배경에는 최근의 실적 흐름이 자리 잡고 있다. 상미당홀딩스는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동시에 성장하는 성과를 거두었음에도 불구하고, 당기순이익 측면에서는 423억 원에 달하는 순손실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지마켓과 SSG닷컴 등에서 뼈가 굵은 이 전 대표의 이커머스 및 재무 관리 노하우를 수혈해 재무 부담을 완화하고 본격적인 경영 체질 개선에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