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5월 30일(토)

유한양행이 '포스트 렉라자'로 공개한 5개 파이프라인

유한양행이 렉라자의 뒤를 이을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5개 신약 파이프라인을 공개했다.


지난 28일 김열홍 유한양행  연구개발(R&D) 부문 총괄사장은 서울 유한양행 사옥에서 개최된 'R&D DAY'에서 "포스트 렉라자 파이프라인 5개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에 공개된 파이프라인은 알레르기 치료제, MASH(대사이상지방간염) 치료제, 항암제 3종으로 구성됐다.


유한양행은 각 파이프라인별로 공동개발, 기술이전, 뉴코(NewCo) 설립 등 다양한 전략을 활용해 개발 비용을 분산시키고, 이를 통해 확보한 자원을 후속 파이프라인 개발에 재투자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김 사장은 "모든 후보물질을 자체 리소스로 최종 개발 단계까지 진행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에셋을 먼저 결혼시키는 노력을 통해 나머지 에셋도 잘 개발하도록 자원을 투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유한양행 / 사진 = 인사이트유한양행 / 사진 = 인사이트


가장 주목받는 파이프라인은 알레르기 신약 레시게르셉트(YH35324·Lesigercept)다. 김 사장은 "딜이 임박해 있다"며 기술수출 및 파트너링 논의가 상당한 진전을 보이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 신약 후보물질은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는 면역글로불린E(IgE)를 장기간 강력하게 억제하는 차세대 치료제로 설계됐으며, 빠른 약효와 뛰어난 안전성을 특징으로 한다. 현재 임상 2상이 진행 중이다.


항암제 분야에서는 YH42946이 핵심 파이프라인으로 제시됐다. 김 사장은 이 물질을 "렉라자를 닮아가는 파이프라인"이라고 평가했다.


저분자 표적항암제인 YH42946(HER2 TKI)는 HER2(인간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 2형)를 표적으로 하는 HER2 변이 또는 HER2 양성 고형암 치료제다. HER2 시장에는 이미 엔허투, 허셉틴 등이 선점하고 있어 병용전략을 통한 차별화를 추진한다는 전략이다.


렉라자정 80mg / 유한양행렉라자정 80mg / 사진 제공 = 유한양행


김 사장은 "온콜로지는 이제 병용치료가 대세다"며 글로벌 제약사들이 단일 에셋의 단독요법 데이터보다 병용요법에서 1차 표준치료 가능성을 보여주는지를 더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HER2 TKI인 YH42946과 YH32367(HER2/4-1BB)의 병용요법이 검토되고 있다. YH32367은 HER2와 면역활성 수용체 4-1BB를 동시에 표적으로 하는 이중항체 면역항암제다. HER2는 암세포 성장에 관여하는 단백질로 유방암, 위암, 담도암, 폐암 등에서 주로 발현된다.


4-1BB는 T세포를 활성화시키는 면역스위치 역할을 하며 면역세포가 암세포를 공격하도록 돕는다. 김 사장은 "담도암 환자 중 한 명에서 완전관해 사례가 확인됐다"며 이 물질의 효과를 강조했다.


유한양행사진 제공 = 유한양행


세 번째 항암제인 YH32364는 암세포 성장 신호와 연관된 EGFR(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과 4-1BB를 표적으로 하는 이중항체 면역치료제다. EGFR은 비소세포폐암, 대장암, 두경부암 등에서 과발현되는 특징을 보인다.


MASH 치료제 후보물질 YH25724(FGF21/GLP-1)도 주요 파이프라인 중 하나다. 이는 글루카콘유사펩타이드-1(GLP-1) 기반 지속형 MASH 치료제로, 임상 1상에서 지방간 감소 효과가 46.14%를 기록해 경쟁약 대비 동등하거나 우월한 결과를 나타냈다. 체중 변화가 거의 없어 부작용이 낮다는 점도 장점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