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5월 28일(목)

"결승 티켓 한 장에 1600만원?"... 미 검찰, '폭리·사기 예매' FIFA 전격 소환

미국 뉴욕주와 뉴저지주 사법당국이 '바가지 가격'과 허위 안내 논란에 휩싸인 국제축구연맹(FIFA)을 상대로 강제 수사에 착수했다.


27일(현지시간) 레티샤 제임스 뉴욕주 법무장관과 제니퍼 대번포트 뉴저지주 법무장관은 공동 성명을 내고 FIFA 측에 관련 자료 제출을 요구하는 소환장을 발부했다.


이번 조사는 2026 북중미 월드컵 티켓 판매 과정에서 불거진 좌석 안내 및 가격 책정 방식의 불공정 행위를 규명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인사이트GettyimagesKorea


양주 검찰은 FIFA가 입장권 구매자들에게 좌석 위치를 속였다는 의혹을 정조준하고 있다. 뉴욕주에 따르면 FIFA는 초기 예매 당시 경기장 좌석을 1∼4구역으로 분류하고 1구역을 가장 좋은 자리라고 홍보했다.


축구 팬들이 대거 예매를 마친 이후 FIFA는 각 구역 내에 더 좋은 좌석으로 구성된 '프론트 구역'을 기습적으로 신설해 추가 요금을 책정했다.


새 구역이 생기기 전 티켓을 구매한 팬들은 해당 좌석 배정에서 제외됐고 불리한 좌석을 배정받았다는 것이 사법당국의 판단이다. 일부 소비자들은 자신이 결제한 등급과 전혀 다른 좌석 티켓을 수령했다고 신고했다.


실시간 수요에 따라 입장권 가격이 변동되는 '유동 가격제' 도입으로 인한 가격 폭리도 도마 위에 올랐다.


미국·멕시코·캐나다가 공동 개최하는 이번 대회의 결승전 티켓 최고가는 1만990달러(약 1600만원)까지 치솟았다. 이는 2022 카타르 월드컵 결승전 최고가인 1604달러(약 234만원)와 비교해 약 7배 높은 수준이다.


인사이트GettyimagesKorea


조별리그 역시 가장 저렴한 좌석이 수십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이런 금액을 몰랐다"라며 "분명히 경기장에 가고 싶지만 솔직하게 말해서 나도 그 금액을 내고 싶지는 않다"고 비판했다.


사법당국은 소비자 기만행위를 좌시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제임스 장관은 "누구도 바가지 가격을 강요받아서는 안 되며, 팬들은 자신이 구매한 티켓이 실제 좌석과 일치할 것이란 점을 신뢰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번포트 장관 역시 "FIFA는 월드컵 티켓 구매를 혼란과 허위 품귀 현상, 터무니없이 높은 가격이 난무하는 시련으로 만들었다"며 "우리는 FIFA의 행위에 대해 철저한 조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내년 7월 19일 뉴저지주 이스트러더퍼드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서 열릴 결승전을 앞두고 전 세계 축구 팬들의 체류 비용 부담과 불만은 극에 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