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비 200만 원에 학원비 200만 원까지, 숨만 쉬어도 매달 수백만 원이 고스란히 빠져나간다. 개그우먼 박세미가 4남매 다둥이 육아 현장을 직접 체험하며 대한민국 다자녀 가정의 현실적인 양육비 지출과 육아 고충을 생생하게 짚어냈다.
지난 26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롤링썬더의 콘텐츠 '유아맘'에서 박세미는 박주완, 시완, 이완, 시아 등 4남매가 살고 있는 가정을 찾았다.
삼형제의 초등학교 하교길 마중으로 시작된 이날의 육아 체험은 부모가 외출한 뒤 본격적으로 전개됐다.
유튜브 '롤링썬더'
박세미는 첫째 주완의 영어 숙제 지도를 시작으로 아이들과 간식 만들기, 빨래 개기 같은 집안일을 함께했다. 막내딸 시아의 메이크오버까지 진행하며 천방지축 해맑은 아이들을 돌보느라 정신없는 하루를 보냈다.
고된 일과를 마친 후 돌아온 부모들과의 대화에서는 다자녀 가구의 현실적인 고민과 조율 방식이 가감 없이 드러났다.
다둥이 부부는 "외식은 주로 빨리 나오고 빨리 먹고 나갈 수 있는 쪽으로 해야 하고 편식하는 애들이 있어서 집에선 종종 한꺼번에 고루 다 먹을 수 있는 볶음밥류를 많이 해주는 편이다"고 설명했다. 육아 역할 분담에 대해서는 "오전엔 남편이, 하교 후에는 아내가 맡아 분담하고 있고 저녁에는 함께 보는 식으로 한다"고 전하며 대체로 훈육은 엄마가, 달래는 역할은 아빠가 맡는다고 덧붙였다.
여섯 식구에 성장기 아이들이 모여 있다 보니 가장 큰 부담은 역시 만만치 않은 경제적 비용이었다.
다둥이 부모는 "한달에 식비만 200만원 정도 드는 것 같다. 아이들이 점점 클 수록 양이 체감된다. 쌀이 없어지는 게 눈에 보인다"고 털어놨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된 이미지
교육비 부담도 상당해 "학원을 2개 정도는 보내다 보니 학원비도 150만원에서 200만원 정도 드는 것 같다"고 밝혔다. 이를 지켜본 박세미는 네 자녀를 키우는 데 필요한 고정 지출만 매달 최소 500만 원 선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양육의 무게감 속에서도 정부가 지원하는 다자녀 혜택이 일정 부분 보탬이 되는 구조다. 부부는 "출산 축하금이 있고 상하수도 요금 감면도 있고 다자녀 혜택 중에 중학교 우선 배정도 있다"고 전했다.
현재 시행 중인 다자녀 지원 정책으로는 공공분양 특별공급과 공공임대주택 우선 공급, KTX와 SRT 등 철도 운임 할인, 공영주차장 및 고속도로 통행료 감면 등이 존재하며 셋째 자녀 이상부터는 대학 등록금을 전액 또는 일부 지원받을 수 있다.
엄마로서 느끼는 심리적 미안함과 다둥이 가정이 지닌 고유의 장점도 언급됐다. 다둥이 엄마는 "체력적으로 힘든 건 당연한 거다. 다만 하나하나에 집중을 못한다는 게 아이들에게 가장 미안하다"고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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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긍정적인 면에 대해 부부는 "아이들은 눈치가 빠르고 바로 알기 때문에 싸울 수 없다"며 "결혼 후 부부사이에도 아이들이 있는 게 건강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여럿이 같이 생활하며 사회를 형성해서 질서를 지키게 된다. 다른 형제 남매들과 부딪쳐볼 기회가 많으니 자연스럽게 사회성을 터득한다"고 다자녀의 가치를 설명했다.
하루 동안 육아 최전선에서 고군분투한 박세미는 "낳을 수 있고 능력이 되면 많을수록 좋은 것 같다. 나는 많으면 둘 낳고 싶다. 주변에서 아들을 낳을 것 같다고 얘기하는데 시아를 경험해 보니 딸을 무조건 낳고 싶다"며 소감을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