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흥행작 '에밀리, 파리에 가다'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긴 프랑스 원로 배우 피에르 드니가 투병 끝에 별세했다.
지난 27일(현지시간) 미 연예전문매체 할리우드 리포터와 데드라인 등 외신은 드니가 근위축성 측삭경화증(ALS·루게릭병)을 앓던 중 지난 25일(현지시간) 69세를 일기로 숨을 거뒀다고 보도했다. 드니의 유족은 성명을 통해 "피에르 드니가 갑작스럽고 심각한 근위축성 측삭경화증으로 인해 지난 25일 우리 곁을 떠나게 된 것을 발표하게 돼 무거운 마음"이라고 전했다.
1980년대 프랑스 연극 무대에서 연기 인생을 시작한 드니는 드라마 '쥘리 레스코', '윈 팜 도뇌르' 등에 출연하며 입지를 다졌다. 특히 2017년부터 2023년까지 방영된 장수 TV드라마 '드맹 누 아파르티'(내일은 우리의 것)에 500회 넘게 출연하며 프랑스 국민 배우로 큰 사랑을 받았다. 그가 평생 출연한 프랑스 영화와 드라마는 100편이 넘는다.
프랑스 배우 피에르 드니. / 넷플릭스 '에밀리, 파리에 가다'
글로벌 OTT 플랫폼 시장에서 그를 전 세계 시청자에게 알린 대표작은 단연 넷플릭스 추천 시리즈로 꼽히는 '에밀리, 파리에 가다'다.
드니는 이 작품의 시즌3부터 럭셔리 패션 재벌 JVMA의 최고경영자(CEO) 루이 드 레옹 역을 맡아 중후한 카리스마를 선보였다. 미국 직장인 에밀리(릴리 콜린스)가 파리 마케팅 회사에서 겪는 일과 사랑을 그린 이 드라마는 넷플릭스에서 32주간 영어 시리즈 톱10에 오르며 세계적인 인기를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