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5월 27일(수)

연기는 천재, 인성은 폭탄... 톰 하디, 불화 끝에 결국 퇴출

할리우드의 대표적인 '트러블 메이커'로 꼽히는 배우 톰 하디가 촬영장 안팎에서 동료 배우들과 끊임없이 불화를 일으킨 끝에 결국 출연 중이던 드라마에서 퇴출당했다. 연기력은 인정받았지만 독단적인 태도와 상습적인 지각, 동료들에 대한 불손한 태도가 발목을 잡았다.


톰 하디는 2026년 5월 두 시즌 동안 출연해 온 파라마운트 플러스 드라마 '몹랜드'에서 전격 해고됐다.


지난 26일 페이지식스 보도에 따르면 하디는 촬영 현장에서 제작진 및 다른 톱스타들과 극심한 갈등을 빚었으며 이것이 해고의 결정적 원인이 됐다. 특히 이번 시즌2 제작 과정에서 하디는 상습적으로 지각을 일행했고 대본에 지나치게 개입해 대사를 임의로 변경하는가 하면, 헬렌 미렌과 피어스 브로스넌 등 함께 출연하는 대선배 중심의 캐스팅 조합에 불만을 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내부 관계자는 하디가 촬영 대기 시간에 휴대전화 게임에만 몰두해 거장 헬렌 미렌을 분노케 했다고 전하며 "그는 촬영장에서 마치 왕처럼 거드름을 피우며 오만하게 행동한다"라고 폭로했다.


tom-hardy-harry-da-souza-128561845_e86dca.jpg파라마운트+ '몹랜드'


그의 촬영장 잔혹사는 과거에도 악명이 높았다. 2015년 영화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 촬영 당시 샤를리즈 테론과의 일화는 업계에서 유명하다.


카메라 감독 마크 귈니히트는 관련 회고록을 통해 하디가 예정된 시간보다 3시간이나 늦게 나타나 테론을 폭발하게 만들었다고 증언했다.


당시 테론은 약속 시간을 지키지 않는 하디에게 "저 무례한 인간에게 지각한 시간만큼 매 분당 10만 달러의 벌금을 물려라"라고 소리쳤고 이에 분노한 하디가 "나한테 지금 뭐라고 했냐"라며 공격적으로 다가왔다. 테론은 "현장에서 안전함을 느끼지 못했다"라며 신변 보호를 위해 여성 프로듀서를 상시 동행 시켜달라고 요청하기까지 했다.


2012년 영화 '로리스: 나쁜 영웅들'에 함께 출연한 샤이아 라보프와는 주먹다짐까지 벌였다는 소문이 돌았다.


라보프는 방송에 출연해 단순한 몸싸움 놀이였다며 "톰 하디가 내가 자기를 기절시켰다고 사방에 말하고 다녔다"라며 소문을 부인했다. 그러나 존 힐코트 감독은 인터뷰에서 "두 사람 사이에 분명히 싸움이 있었고 주변에서 뜯어말려야 했을 정도로 수위가 높아졌다"라고 밝혀 실제 물리적 충돌이 있었음을 인정했다.


common.jpg영화 '로리스'


그보다 앞선 2002년 영화 '스타트렉: 네메시스' 촬영 당시에는 선배 패트릭 스튜어트에게 냉대를 받았다.


스튜어트는 자신의 자서전 '메이킹 잇 소'에서 당시 신인급이었던 하디를 '런던에서 온 이상하고 고립된 청년'으로 묘사하며 "하디는 우리와 사회적으로 전혀 교류하려 하지 않았고, 아침저녁 인사조차 하지 않은 채 대기실에만 틀어박혀 있었다"라고 회고했다.


반면 하디는 이에 대해 과거 언론 인터뷰에서 "당시 쟁쟁한 선배들 사이에서 진심으로 내 역량이 부족하다고 느껴 겁에 질려 있었고 촬영에만 무겁게 집중하느라 그랬다"라고 해명했다. 타고난 연기 재능에도 불구하고 반복되는 독선적인 태도와 인성 논란은 결국 하디에게 고정 배역 퇴출이라는 부메랑으로 돌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