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코리아의 '탱크데이' 프로모션을 둘러싼 5·18 민주화운동 비하 논란이 정치권의 거대한 이념 전면전으로 치닫는 가운데, 이수정 국민의힘 경기 수원정 당협위원장이 지지층을 향해 "스타벅스 매장에 가서 이용 인증사진을 올리라"고 촉구하며 정면 돌파에 나섰다.
정부와 이재명 대통령이 직접 스타벅스를 겨냥해 포화를 퍼붓고 부처들이 일제히 불매 운동에 착수하자, 이를 ‘시장경제에 대한 공권력의 침해’로 규정하고 맞불을 놓은 것이다.
이수정 수원정 당협위원장 / 뉴스1
이 위원장은 경기 수원에서 진행된 안교재 국민의힘 수원시장 후보 지원 유세에 나서 시민들과 지지자들을 향해 "여러분들 스타벅스 가야 합니까, 말아야 합니까?"라고 반문한 뒤 "오늘 중으로 당장 스타벅스에 가서 인증사진을 찍어서 소셜미디어(SNS)에 올려달라"고 요구했다.
그는 현 정권의 스타벅스 압박 공세를 겨냥해 "여기는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 국가라는 점을 절대 잊지 마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스타벅스를 가라, 가지 말라 그 누구도 국민에게 명령할 수 없다"면서 "사기업의 마케팅을 이유로 국가가 개인의 소비 선택권까지 통제하려는 것은 불인정하며, 우리의 소중한 자유를 절대 후퇴시키면 안 된다"고 외쳤다.
이 위원장의 이 같은 발언은 이재명 대통령과 정부 부처들이 스타벅스코리아를 향해 고강도 압박을 가하고 있는 시점에 나와 정치권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인사이트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 18일과 20일 공식 석상에서 "그날 억울하게 죽어간 생명과 정의의 훼손이 얼마나 엄혹한데 이런 짓을 저질렀나", "어떻게 사람의 탈을 쓰고 그럴 수 있나"라며 스타벅스 측을 '저질 장사치의 비인간적 막장 행태'라고 강도 높게 질타했다.
대통령의 기조에 발맞춰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이 관공서 내 스타벅스 불매를 선언하고, 국방부가 장병 복지 사업을 잠정 중단하는 등 공권력이 일제히 움직이자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일제히 '국가 폭력'이라는 반발이 터져 나왔다.
장동혁 대표가 "대통령이 좌표를 찍으니 집단 괴롭힘이 시작됐다"고 비판하고, 나경원 의원이 "정권의 스타벅스 죽이기 마녀사냥이 섬뜩하다"고 지적한 데 이어, 이 위원장은 현장 유세에서 직접 '인증샷 운동'을 제안하며 행동주의적 반격에 나선 모양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