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5월 23일(토)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롯데에코월 매각...고부가 동박 포트폴리오 강화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가 커튼월 시공 자회사 롯데에코월을 매각한다. 동박 사업을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시 짜고,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용 회로박과 ESS용 전지박 등 고부가 제품 투자에 자금을 쓰겠다는 계획이다.


지난 22일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릴슨프라이빗에쿼티와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하고 롯데에코월 지분 90%를 매각한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매각 대금은 공개하지 않았다.


롯데에코월은 건물 외벽에 유리 외장재를 시공하는 커튼월 업체다. 지난해 매출은 약 1300억원, 영업이익은 약 120억원을 기록했다. 회사 측은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 기준 수익성도 10%를 웃돈다고 설명했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이번 매각을 미래소재 중심의 사업 재편 작업으로 보고 있다. 비핵심 자산을 정리하고 동박 사업의 투자 여력을 키우겠다는 것이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익산1공장 전경. 출처=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익산1공장 전경 / 사진제공=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매각으로 확보한 자금은 4대 고부가 제품 포트폴리오에 투입한다. AI 데이터센터용 회로박, 반도체용 초극박, ESS용 전지박, 기존 전기차 배터리용 전지박이 대상이다.


국내 익산 공장은 AI용 회로박 생산라인을 늘린다. 현재 3700톤 규모인 생산능력을 2027년까지 총 1만6000톤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말레이시아 공장에서는 ESS용 전지박 생산 확대를 추진한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올해 동박 사업의 수익성 회복을 주요 과제로 두고 있다. 1분기 실적은 핵심 사업 개선 효과로 전년 대비 회복세를 보였다. 회사 측은 추가 턴어라운드와 미래소재 사업 확대 기대를 근거로 일부 증권사가 목표주가를 최대 70%까지 올렸다고 설명했다.


롯데 화학계열사는 최근 기초소재 사업 재편과 비관련 사업 정리를 병행하고 있다. 기능성 소재와 고부가 제품 비중을 높이는 방식으로 사업 구조를 바꾸고 있다. 이번 롯데에코월 매각도 이 흐름 안에서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