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쟁은 쇼였나.." 새누리 최고위원들의 새벽 술자리

왼쪽은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오른쪽은 서청원 최고위원 / Facebook '박종희'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최고위원회의에서 고성을 주고받으며 갈 데까지 가는 듯했던 새누리당 의원들이 담소를 나누며 화해했다.

24일 새벽 김무성 대표를 비롯한 원유철 원내대표와 서청원 최고위원 등은 서울 여의도 국회 앞 식당에서 함께 소주잔을 기울였다.

심야 최고위원회의에서 유승민 의원의 공천 문제 등에 관해 "못 해먹겠네"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격한 갈등을 벌였지만, 언제 그랬냐는 듯 '알코올'의 정을 나눈 것이다.

이 화해의 장은 함께 자리에 참여한 박종희 새누리당 공관위원이 자신의 페이스북 페이지에 네 장의 사진을 올리며 알려졌다.

박 공관위원은 "이 자리에서 모두 다 격의 없이 화해하고 총선 승리를 다짐했다"면서 "김 대표와 원 원내대표는 솔직한 의견을 다시 한 번 나누며 소주잔을 주고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새누리당의 정치 잠재력을 볼 수 있는 자리였다"고 말하며 선거 승리를 다짐했다.

하지만 이를 두고 누리꾼들은 "유승민 공천 문제를 놓고 고성을 지르며 언쟁을 벌인 것이 쇼잉(showing)이었냐"며 비판을 쏟아냈다.

또 "막장 드라마를 찍어놓고 화해한 것을 '정치 잠재력'이라고 볼 수 있는지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 대표와 원 원내대표는 공천에서 배제된 유승민 의원과 이재오 의원의 지역구에 자당 후보를 공천하지 않는 문제를 놓고 격론을 벌인 바 있다. 

Facebook '박종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