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5월 15일(금)

'수십억 해킹피해' 장동주, 돌연 은퇴 선언 "배우로서의 삶 내려놓겠다"

배우 장동주가 휴대전화 해킹 협박으로 인한 극심한 피해를 견디지 못하고 연예계 은퇴를 선언했다.


15일 장동주는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오늘을 마지막으로 배우 장동주로서의 삶을 내려놓으려 한다"는 글을 올렸다. 2017년 연예계에 첫발을 내디딘 지 9년 만에 공식적으로 은퇴를 발표한 것이다.


그는 "오랜 시간 배우라는 이름으로 살아오며 참 많은 사랑과 응원을 받았다"며 "카메라 앞에서 웃고 울었던 모든 순간들이 제 인생에서 가장 빛나는 시간이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부족한 저를 믿어주시고 함께해주신 감독님, 스태프분들, 그리고 동료 배우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장1.jpg


특히 팬들에 대한 고마움도 잊지 않았다. 장동주는 "무엇보다 늘 제 곁을 지켜주신 팬분들 덕분에 끝까지 행복하게 걸어올 수 있었다"며 "비록 무대는 떠나지만, 여러분이 보내주신 마음은 평생 잊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장동주의 갑작스러운 은퇴 배경에는 지난해부터 겪어온 해킹 협박 사건이 자리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그에 따르면 악몽은 지난해 여름 정체불명의 전화 한 통으로 시작됐다. 장동주는 "상대는 내 이동 동선을 정확히 알고 있었고, 휴대폰은 완벽하게 해킹당한 상태였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해킹범들은 장동주의 개인적인 사진과 대화 기록, 지인들의 연락처 등을 악용해 지속적인 협박을 가했다. 장동주는 "그날부터 오늘까지 하루도 빠짐없이 지옥 같았다"며 전화번호를 세 차례나 바꿔가며 피하려 했지만 소용없었다고 털어놨다.


협박으로 인한 금전적 손실은 상상을 초월했다. 가족들은 협박범들의 요구에 응하기 위해 살던 집까지 팔아야 했고, 급하게 빌린 돈이 또 다른 채무로 이어지면서 피해 규모가 수십억 원까지 커졌다. 장동주는 "가족의 행복까지 모두 잃었고 정신 차려보니 나로 인해 많은 사람이 상처를 입었다"고 괴로워했다.


장2.jpg뉴스1


장동주가 공개한 협박 메시지에는 "통화 녹음까지 다 가지고 있다", "텔레그램으로 연락하라" 등 해킹범의 위협적인 말들과 욕설이 그대로 담겨 있었다.


이 사건 이후 장동주는 '죄송합니다'라는 짧은 메시지만 남기고 사라져 소속사도 그의 행방을 파악하기 어려운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올해 1월 장동주는 "해킹 협박을 받은 후 돈을 빌리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았다"며 자신의 잘못을 인정했다. 그는 "저로 인해 피해 입으신 분들께 진심으로 죄송하다. 정신 차리고 살아서 1원 한 장까지 빠짐없이 갚겠다"고 다짐했다.


드라마 '학교 2017'로 대중에게 알려진 장동주는 최근 SBS '오늘부터 인간입니다만'에 출연했고 새로운 영화 촬영 참여도 예정돼 있었지만, 연이은 사건들로 인해 결국 연기 활동을 마감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