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5월 12일(화)

갈등 대신 '상생' 택한 HMM 노사...부산 이전 품고 450만 원 격려금 화답

HMM이 본점 부산 이전을 둘러싼 노사 갈등을 봉합한 후 육상직 직원들에게 격려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총파업 위기까지 치달았던 노사 분쟁이 극적으로 해결된 데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지난 11일 HMM은 11일 육상직 직원을 대상으로 1인당 450만원의 노사 합의 격려금을 지급한다고 밝혔다. 격려금은 이번 주 중 지급될 예정이다. 격려금 지급 대상은 육상직 직원 약 1000명으로, 총규모는 약 45억원 이상으로 예상된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본사에서 근무하던 육상직 직원들은 본점 부산 이전 방침에 강하게 반대했다. 육상직 노동조합은 대표이사를 고소·고발하고 결의대회를 개최하며 총파업을 예고하기도 했다.


origin_HMM본사부산이전노사합의발표.jpg이재진 사무금융서비스노조 위원장(왼쪽부터), 최원혁 HMM 사장, 정성철 HMM 육상노조 지부장이 30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켄싱턴호텔에서 열린 HMM 본사 부산 이전 노사 합의 발표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6.4.30/뉴스1


노조는 사측의 본점 이전 추진이 일방적이라며 노동위원회에 조정을 신청해 쟁의권을 확보했다. 지난달 30일로 예정된 2차 조정회의에서도 사측과 합의가 성사되지 않으면 총파업에 돌입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같은 달 24일 '소재지 변경 이후 조직 이전 규모나 시기 등은 노사 합의로 진행하겠다'는 사측 제안을 받아들이면서 파업을 철회했다. 당시 노조 찬반 투표에서 약 90%가 합의안에 찬성표를 던졌다.


당시 본점 소재지 이전 반대 의견도 제기됐지만, 파업 시 회사의 모든 선박 운항이 중단돼 화주사 신뢰 붕괴와 해운 동맹 유지 위협 등 회복 불가능한 피해가 불가피하다는 의견이 우세했다.


HMM은 노사 합의에 따라 지난 8일 임시 주주총회에서 정관상 본점 소재지를 서울에서 부산으로 변경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이달 중 법인등기와 사업자등록증 주소지 변경을 완료하고 대표이사실도 이전할 예정이다. 다만 이번 격려금 지급 내용은 지난 4월 노사 합의안에 명시되지는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