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 부사장이 베르나르 아르노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 회장 의전 현장에 다시 섰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아르노 회장을 직접 맞은 잠실 롯데월드타워 동선에 신 부사장도 함께 올랐다. 바이오와 미래성장을 맡은 신 부사장이 백화점·명품 현장에서 글로벌 명품그룹 총수 의전에 참여한 셈이다.
지난 11일 업계에 따르면 아르노 회장은 이날 서울 중구 신세계백화점 본점을 찾은 뒤 롯데백화점 본점과 잠실점을 방문했다. 롯데백화점 잠실점에서는 신동빈 회장과 신유열 부사장, 정현석 롯데백화점 대표가 아르노 회장 일행을 맞았다.
LVMH 측에서는 아르노 회장의 장녀인 델핀 아르노 크리스찬 디올 최고경영자(CEO), 피에트로 베카리 루이비통 CEO 등이 동행했다. 롯데 측 인사들은 아르노 회장 일행과 함께 루이비통, 디올, 로로피아나, 티파니앤코, 불가리 등 LVMH 산하 브랜드 매장을 둘러봤다. 롯데백화점 에비뉴엘 월드타워점 지하 1층에서 진행 중인 루이비통 팝업 매장도 찾았다.
왼쪽부터 신동빈 회장, 신유열 부사장, 아르노 회장 / 뉴스1
아르노 회장 일행은 약 40분간 롯데백화점 잠실점에 머물렀다. 신 회장은 아르노 회장이 떠나기 전 기념 선물을 전달했다. 아르노 회장은 잠실점 방문에 앞서 롯데백화점 본점에서도 약 1시간 동안 주요 매장을 둘러보고 매장 도면 등을 살폈다.
신 부사장이 아르노 회장 의전 동선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23년 3월 아르노 회장 방한 때도 신동빈 회장과 함께 잠실 롯데월드타워 의전에 나섰다. 당시와 달라진 점은 신 부사장의 그룹 내 직책이다. 신 부사장은 2024년 말 임원인사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했고, 지난해에는 롯데바이오로직스 각자대표에도 올랐다.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 직책도 유지하고 있다.
같은 날 롯데쇼핑은 1분기 실적을 공시했다. 롯데쇼핑은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3조5816억원, 영업이익 2529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70.6% 늘었다. 백화점 부문 매출은 8723억원, 영업이익은 1912억원이었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8.2%, 47.1% 증가했다.
백화점 실적을 끌어올린 곳은 대형 점포였다. 롯데백화점 본점과 잠실점, 부산본점, 인천점 등 4개 대형점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19% 늘었다. 롯데백화점 전국 점포의 외국인 매출은 92% 증가했다. 본점 외국인 매출은 103% 늘었고, 본점 전체 매출에서 외국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23%까지 올라갔다.
아르노 회장이 둘러본 루이비통, 디올, 불가리, 티파니앤코 등은 백화점 매출에서 비중이 큰 명품 브랜드다. 롯데백화점 잠실 에비뉴엘에는 LVMH 주요 브랜드 매장이 모여 있다. 그룹 신사업과 바이오를 맡은 신 부사장이 이날 선 곳은 롯데쇼핑 실적을 떠받친 백화점 현장이었다.
뉴스1
롯데쇼핑 백화점 부문은 1분기 영업이익 1912억원을 냈다. 아르노 회장이 찾은 본점과 잠실점은 롯데백화점의 4대 대형점에 포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