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국제영화제가 나홍진 감독의 신작 '호프' 클립영상을 공개하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10일(한국시간) 칸국제영화제 측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올해 경쟁부문 초청작 '호프'의 약 1분 30초 분량 클립영상을 선보였다.
공개된 영상은 조인성이 연기하는 성기가 이끄는 동네 청년들이 호랑이 출현 소식을 전하자, 황정민 분 호포항 출장소장 범석이 현장에 출동하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범석은 성기의 "저쪽"이라는 안내를 받고 "길 한복판에 죽어있냐, 저거"라며 도로 쪽을 응시한다. 곧이어 청년 무리 쪽으로 시선을 돌린 범석은 카빈총을 발견하고 "이거 어디서 났냐. 이 XX들. 니들 이따 사무실로 와, 이 총 들고"라고 말한다.
제79회 칸국제영화제 공식 홈페이지
이후 "저거 누가 발견했어", "저희가요"라는 범석과 성기의 간단한 문답이 오가며, 카메라는 처음 등장했던 도로를 다시 한 번 비춘다.
'추격자', '황해', '곡성'으로 주목받은 나홍진 감독의 신작 '호프'는 비무장지대 인근 호포항에 정체불명의 호랑이가 나타난 후 벌어지는 믿기 어려운 사건들을 다룬다.
티에리 프레모 칸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은 '호프'를 올해 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하면서 "'호프'는 2시간이 넘는 러닝타임 동안 끊임없이 장르를 넘나드는 작품이다. 한 번도 다뤄지지 않았던 역사의 단면을 포착한다"고 평가했다.
황정민, 조인성을 비롯해 정호연, 테일러 러셀, 카메론 브리튼, 알리시아 비칸데르 등 국내외 유명 배우들이 대거 캐스팅됐다. 촬영은 '곡성'에서 호흡을 맞춘 홍경표 촬영감독이 맡았고, 음악감독으로는 '겟 아웃', '어스', '놉' 등을 작업한 마이클 에이블스가 참여했다.
러닝타임 160분(2시간 40분)으로 나홍진 감독 필모그래피상 최장 시간을 기록했다.
제79회 칸국제영화제 공식 홈페이지
'호프'는 오는 12일 개막하는 제79회 칸국제영화제에서 월드 프리미어를 갖고, 올여름 국내 개봉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