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5월 04일(월)

술집서 여자를 무릎에?... 수원 발칵 뒤집은 '현실판 19금' 소개팅

익명의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서 만난 것으로 추정되는 남녀가 공공장소에서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과도한 스킨십을 벌이다 결국 허무한 결말을 맞이했다는 목격담이 전해졌다.


지난 4일 블라인드에는 '어제 재밌는 구경을 했는데'라는 제목으로 수원역 인근 술집에서 벌어진 한 남녀의 애정 행각을 생생하게 묘사한 게시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40대 미혼 남성으로 친구들과 술을 마시던 중 옆자리에서 벌어진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 남녀의 대담한 행위를 목격했다고 밝혔다.


A씨에 따르면 두 사람은 사전에 사진을 교환하고 만난 사이임을 대화를 통해 알 수 있었다. 초반에는 서로 외모를 칭찬하며 훈훈한 분위기를 이어갔으나 술 기운이 오르자 상황은 급격히 반전됐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된 이미지


어느 순간 남자가 여자의 옆자리로 옮겨 앉더니 노출된 술집 안에서 수위 높은 스킨십을 시작한 것이다. 두 사람은 키스를 나누는 것은 물론 남자가 여자를 들어 자신의 무릎에 앉히는 등 주변 시선을 전혀 의식하지 않는 파격적인 행동을 이어갔다.


이들의 과감한 행동은 결국 식당 관계자의 제지로 중단됐다. 보다 못한 종업원이 다가와 "여기서 이러시면 안 된다"고 엄중히 경고하자 그제야 남녀는 주섬주섬 짐을 챙겨 자리에서 일어났다.


이를 지켜보던 A씨 일행은 우스갯소리로 덕담을 건넬 만큼 흥미롭게 구경했으나 정작 당사자들은 취기에 정신이 팔려 우산까지 두고 나가는 허술함을 보였다.


A씨 일행은 두고 간 우산을 챙겨 이들을 쫓아가는 과정에서 거리에서 벌어진 2차 실랑이까지 목격하게 됐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된 이미지


남자는 길거리에서도 스킨십을 계속 시도하며 여자를 붙잡으려 애썼다. 여자가 과자 가게에 들어갈 때도 따라붙으며 끊임없이 설득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수원역 인근에 멈춰 선 두 사람은 남자의 끈질긴 공세와 스킨십으로 인해 묘한 분위기를 연출했으나 결말은 예상 밖이었다.


한참 동안 남자의 설득을 듣던 여자가 갑자기 차가운 목소리로 "꺼져"라고 외치더니 역 안으로 달려가 버린 것이다. 불과 밤 9시도 되지 않은 시각에 벌어진 허무한 '새드 엔딩'이었다.


A씨는 "좋은 구경을 하게 해준 젊은 친구들 덕분에 옛날 생각도 났다"며 씁쓸한 소회를 전했다.


하지만 해당 글을 접한 네티즌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공공장소에서 무릎에 앉히고 키스하는 건 엄연한 민폐다", "종업원이 제지할 정도면 얼마나 심했던 거냐", "결국 마지막에 '꺼져' 한마디로 정리한 여자가 승자다"라며 남녀의 몰상식한 행동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


반면 작성자 A씨와 일행이 우산까지 가져다주며 남녀를 끝까지 따라가 구경한 행위에 대해서도 "아재들도 참 주책이다", "거리를 두고 따라가며 구경하는 건 좀 무섭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이번 사례는 온라인 만남이 보편화된 시대에 공공장소에서의 에티켓과 데이트 매너에 대한 논란을 다시금 불러일으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