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5월 04일(월)

"얼굴 썩고 구멍 났다"... 웨딩 화보 찍으려고 한 미용 시술 한 번에 무너진 신부의 꿈

결혼을 앞둔 한 여성이 웨딩 촬영을 앞두고 받은 미세침 시술(마이크로니들링)로 인해 얼굴이 심각하게 손상되는 일을 겪었다.


지난 3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미러(Daily Mirror)에 따르면, 홍콩에 거주하는 장씨는 2년 동안 믿고 다녔던 뷰티 살롱에서 미세 침 시술을 받았다가 얼굴과 목이 기형적으로 부풀어 오르고 실명에 가까운 시야 장애까지 겪게 됐다.


장씨는 일본에서의 웨딩 촬영을 위해 살롱 측이 제안한 미세침 시술을 받았다. 전동 펜으로 영양분을 주입해 피부를 재생시킨다는 설명에 솔깃했기 때문이다. 평소 매끈한 피부를 가졌던 그녀였지만, 촬영 전까지 상태를 더 끌어올릴 수 있다는 직원의 장담을 믿은 것이 화근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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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술 도중 장씨는 특히 목 부위에서 따끔거림과 마비감을 느꼈지만, 시술자는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다음 날 아침, 그녀의 얼굴과 목은 붉게 변하고 심하게 부어오른 데다 하얀 고름이 가득 찬 상태가 됐다.


권장대로 보습제와 마스크팩을 사용했지만 상태는 급격히 악화됐다. 눈은 뜨지 못할 정도로 부어 시야에 문제가 생겼고, 목 주변의 고름 때문에 호흡까지 어려워졌다. 그는 자신의 얼굴을 "썩은 것 같고 움푹 파인 상태"라고 표현하며, 거울을 보는 것조차 두렵고 마스크 없이 외출하는 것이 무섭다고 말했다.


일반의 진단 결과 심각한 피부 감염으로 판명돼 스테로이드와 항생제 주사, 경구 약물 치료를 받았으며 현재까지 치료비로만 약 187만 원 가량이 소요됐다.


사고 발생 2주가 지났음에도 부기는 가라앉지 않았고 피부는 화장을 전혀 할 수 없는 상태다. 올해 말 예정된 결혼식까지 완치될 수 있을지도 불투명하다. 이에 장씨는 일실수입과 여행 경비, 향후 치료비 등을 포함해 약 837만 원의 배상을 요구했다. 


그러나 살롱 측은 처음에는 붉어짐을 정상 반응으로, 하얀 뾰루지는 수분 부족 때문이라고 설명하며 책임을 부인했다. 또 협상 과정에서 살롱 주인의 남편은 장씨에게 "돈을 뜯어내려 한다"며 감정적인 비난을 쏟아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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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체 측은 일회용 바늘 사용과 철저한 소독을 주장하며 시술과 감염 사이의 명확한 인과관계가 없다고 반박했다.


최종적으로 살롱이 제시한 합의금 약 347만 원을 장씨가 거절하면서 보상 논의는 결렬됐다.


현재 장씨는 계속 치료를 받고 있지만 회복 시점은 불투명하다. 2년간 믿고 다닌 곳에서 이런 일을 겪었다는 사실에 깊은 배신감을 느끼고 있으며, 올해 결혼식 전에 피부가 완전히 회복되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다. 현재까지 합의는 이루어지지 않은 채 조사가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