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5월 04일(월)

반려 새에게 바다 구경 시켜주고 싶어 '전용 잠수정' 만들어준 집사 (영상)

반려 앵무새가 전용 잠수정을 타고 바닷속을 탐험하는 영상이 온라인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최근 온라인 미디어 카라파이아(Karapaia)에 따르면, 지난 3월 24일 바하마 롱아일랜드 인근 바다에서 촬영된 이 영상은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활동의 새로운 차원을 보여주며 누리꾼들 사이에서 찬반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영상에는 투명한 미니 잠수정 안에 들어간 초록색 앵무새가 수중을 떠다니는 장면이 담겼다. 이 앵무새는 미국 아이오와주에 사는 6살 '베베'로, 주인 스티븐 로이어가 제작한 '베베 스피어(Bebe Sphere)'라는 소형 잠수정에 탑승했다.


SaveClip.App_658244878_18023036198815075_3404019329591197311_n.jpg인스타그램 'bebebirdparrot'


스티븐이 직접 제작한 해당 장치는 투명 플라스틱 용기를 기본으로 공기통, 공기량 조절 밸브, 산소 농도 측정기, 추, 경보 장치 등을 갖췄다. 이 장치는 약 90cm 깊이까지 12~15분간 잠수가 가능하며, 실제 촬영 당시 약 15분간 수중 체험이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로이어는 장치 안전성에 대해 "사전에 충분한 테스트를 진행했고, 식품 보관용 플라스틱을 사용했다"며 "공기는 필터를 거쳐 공급되고 압력 조절 장치도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물리학 전공의 항공 애호가이자 변호사 자격을 가진 인물로, 현재는 실내 사이클 강사로도 활동 중이다. 평소에도 앵무새와 함께 자전거를 타거나 스카이다이빙을 하는 등 야외 활동을 함께해왔으며, 베베는 이미 여러 차례 스카이다이빙을 경험한 바 있다.


2020년 플로리다 펫숍에서 만난 두 파트너는 거의 항상 함께 생활한다. 베베는 낮에 자유롭게 날아다니며 스티븐의 어깨에서 쉬거나 셔츠 안에서 낮잠을 자기도 한다. 바하마 여행을 계획하면서 베베도 함께 스노클링을 즐길 방법을 고민하던 스티븐은 특별한 잠수정을 고안하게 됐다.


이 영상은 SNS와 각종 매체를 통해 퍼지며 수백만 조회수를 기록했지만 반응은 엇갈렸다. 일부 누리꾼들은 "동물 학대 아니냐", "스트레스 측정을 해야 한다", "동물이 동의할 수 없는 행동을 강요하는 것은 문제"라는 반응을 보였다.


2026-05-04 14 22 35.jpg인스타그램 'bebebirdparrot'


반면 "앵무새는 지능이 높고 호기심이 강하다", "스트레스 상태로 보이지 않는다", "주인과 강한 신뢰 관계가 있다"는 옹호 의견도 제기됐다. 일각에서는 "싫다면 도망갔을 것"이라며 베베의 자발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학대나 AI(인공지능) 조작 의혹에 대해 스티븐은 강하게 반박했다. 그는 "내 새가 스트레스를 받을 때 어떤 반응을 보이는지 잘 알고 있다"며 "베베는 매우 호기심 많은 상태였고 스스로 잠수정에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스티븐은 "스카이다이빙 후와 마찬가지로 매우 만족해 보였고, 흥분해서 기쁘게 뛰어다녔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중 체험을 마친 베베는 잠수정에서 나와 해변으로 돌아갔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