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5월 01일(금)

반도체 풀매수 외인 vs 인버스 올인 개미... 수익률 51%와 -47%로 갈린 운명

지난달 국내 증시는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완화되고 반도체 업황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코스피가 6700선을 돌파하는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는 대형 반도체주를 집중적으로 사들이며 지수를 견인해 50% 안팎의 높은 수익률을 올렸다. 


반면 증시가 단기 고점에 도달했다는 불안감에 지수 하락을 예상하고 인버스 상품에 투자한 개인 투자자들은 코스피 상승폭을 밑도는 저조한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4월 한 달 동안 코스피 지수는 30.6% 급등했다. 지난달 30일 종가는 전일보다 1.38% 내린 6598.87로 장을 마감했지만 7000선 고지까지는 불과 400포인트 정도를 남겨둔 상황이다. 


미국과 이란이 휴전에 합의하면서 시장을 짓눌렀던 전쟁 우려가 해소되자 위험 자산 선호 심리가 급격히 살아난 결과로 분석된다.


외국인은 지난 3월 36조 원을 팔아치웠던 매도세를 멈추고 4월 들어 매수 우위로 돌아섰다. 특히 삼성전자를 1조 7763억 원어치 순매수하며 시장의 반등을 주도했다. 


외국인은 삼성전자 외에도 두산에너빌리티, 현대로템, 삼성SDI, SK하이닉스 등을 바구니에 담았으며 이들 순매수 상위 5개 종목의 평균 수익률은 51.7%를 기록했다.


기관 투자자 역시 반도체 대장주를 중심으로 수익을 챙겼다. 기관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각각 2조 2608억 원, 2조 1406억 원어치 순매수했다.


기존 이미지


기관의 순매수 상위 5개 종목 평균 수익률은 48.9%에 달했다. 


글로벌 투자은행들이 삼성전자의 내년 영업이익 전망치를 631조 원으로 대폭 상향 조정하는 등 반도체 산업의 장기 호황에 대한 확신이 강력한 매수세를 뒷받침했다.


반면 개인 투자자들은 외국인 및 기관과 정반대의 행보를 보였다. 지난 3월 33조 원을 순매수했던 개인은 4월 한 달간 12조 2483억 원을 순매도하며 대규모 차익 실현에 집중했다. 


주가가 크게 오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각각 8조 1078억 원, 3조 4130억 원어치 팔아치웠다.


증시 상단에 대한 경계감은 지수 하락에 베팅하는 상품으로 이어졌다. 개인은 지난달 코스피200 지수 하락률을 2배로 추종하는 'KODEX 200선물 인버스 2X'를 6454억 원 순매수했다. 


생성된 이미지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된 이미지


시장 공포 지수인 코스피200 변동성 지수(VKOSPI)가 4월 중순 48.51에서 29일 55.57로 치솟는 등 하락장에 대한 우려가 확산됐다.


그러나 코스피가 랠리를 이어가면서 해당 인버스 상품은 -47.35%의 극심한 손실을 냈다.


하이브 투자 손실 등이 더해지면서 개인 순매수 상위 5개 종목의 평균 수익률은 9.7%에 머물렀다. 증권가에서는 이달에도 반도체 실적 호조에 힘입어 코스피가 6200에서 7500 사이의 등락을 보이며 상승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