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5월 01일(금)

12·3 계엄 극복 '한국시민', 트럼프, 젤리스키 등... 노벨평화상 후보 287명 추천

노르웨이 노벨위원회가 올해 노벨평화상 후보로 개인 208명과 단체 79개 등 총 287명의 후보가 추천됐다고 발표했다.


크리스티안 베르그 하르프비켄 노르웨이 노벨위원회 사무국장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이같이 밝혔다. 노벨위원회는 추천된 후보 명단을 50년간 비공개로 유지하는 원칙에 따라 구체적인 후보자 명단은 공개하지 않았다.


하르프비켄 사무국장은 전 세계적으로 분쟁이 늘어나고 국제 협력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도 노벨평화상의 중요성은 여전히 크다고 강조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올해 노벨평화상 후보에는 12·3 비상계엄 사태를 극복한 대한민국 시민들이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


김의영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교수는 지난 2월 세계정치학회(IPA) 전·현직 회장 등 정치학자들이 1월 노르웨이 노벨위원회에 대한민국 '시민 전체'(Citizen Collective)를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들은 불법 비상계엄이라는 헌법적 위기를 내전이나 탄압 없이 비폭력적 시민 참여로 해결한 글로벌 모범 사례라고 추천 이유를 설명했다.


로이터통신은 이스라엘, 캄보디아, 파키스탄 지도자들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올해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했다고 여러 차례 언급했다며, 트럼프 대통령도 후보에 포함됐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도박 사이트에서는 옥중 사망한 러시아 야권 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의 부인 율리아 나발나야, 교황 레오 14세, 수단의 자원봉사 구호단체 등이 올해 수상자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12·3 비상계엄 1년을 맞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열린 '12·3 내란외환 청산과 종식, 사회대개혁 시민대행진'에 참석한 시민들이 응원봉을 들고 있다. 2025.12.3/뉴스112·3 비상계엄 1년을 맞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열린 '12·3 내란외환 청산과 종식, 사회대개혁 시민대행진'에 참석한 시민들이 응원봉을 들고 있다. 2025.12.3/뉴스1


AFP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침공에 5년째 맞서고 있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스웨덴 환경 운동가 그레타 툰베리, 전쟁범죄와 반인도범죄를 처벌하는 국제형사재판소(ICC) 등도 올해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됐다.


노벨평화상은 노벨위원회 구성원뿐만 아니라 각국 정부와 의회 관계자, 현직 국가 원수, 학자들, 과거 노벨평화상 수상자 등 다양한 인사들이 후보를 추천할 수 있다.


올해 수상자 후보 추천 마감일은 1월 31일이었다. 노벨위원회는 후보 명단을 공개하지 않지만, 추천인들은 자신이 천거한 사람이나 단체를 자유롭게 밝힐 수 있다.


작년 노벨평화상은 베네수엘라 야권 지도자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가 수상했다. 마차도는 1월 백악관을 방문해 미군이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전격 체포한 것에 대한 감사 표시로 자신의 노벨상 메달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헌납해 논란을 일으켰다.


트럼프 대통령은 평소 다수의 국제 분쟁 중재를 위해 노력해 왔다고 주장하며 노벨평화상을 받고 싶다는 바람을 노골적으로 드러내 왔다. 그는 작년에도 후보에 올랐으나 수상하지 못했으며, 이후 노르웨이 총리에게 불만을 담은 서한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정상회담 무산... 대통령실 “트럼프 갑자기 귀국, 美측이 양해 구해”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GettyimagesKorea


올해 노벨평화상은 10월 9일 발표되며, 시상식은 12월 10일 노르웨이 수도 오슬로에서 개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