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전원주가 과거 치매 초기 진단을 받았던 충격적인 심경을 털어놓으며 노년의 삶과 건강에 대한 진솔한 고백을 전했다.
지난 29일 방송된 TV조선 '퍼펙트 라이프'에 출연한 전원주는 "내가 건강 검진을 받았는데 치매로 나오더라"며 "그런데 저는 와 닿지가 않는다. 1년 전 치매 초기 진단을 받았다"고 밝혔다.
86세의 나이에도 왕성하게 활동 중인 그는 이날 방송에서 50년 지기 동료인 서우림을 만나 "나도 이제 자꾸 깜빡깜빡한다"며 열쇠 위치를 잊거나 사람을 알아보지 못하는 건망증 증상을 일상에서 겪고 있음을 토로했다.
전원주는 과거 치매 진단을 떠올리며 "나도 걱정이지만 자녀들, 아는 사람들에게 큰 짐이 될까 봐"라며 우려 섞인 속내를 보였다.
TV조선 '퍼펙트 라이프'
특히 최근 동창 모임에서의 경험을 언급하며 "제일 친한 친구가 치매에 걸려 나를 보고 '댁은 누구세요?'라고 묻더라. 그 말을 듣는 순간 자리에 주저앉았다"고 당시의 충격을 전했다.
그는 치매를 향해 "말할 수 없는 고통이자 살아도 사는 게 아닌 처참한 일"이라고 정의하며 "주변에 귀찮은 존재가 되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삶의 마지막을 준비하는 모습도 공개됐다. 전원주는 서우림에게 "우리가 이렇게 재밌게 떠들고는 있지만 언제 떠날지 모르지 않나. 후세대에게 좋은 유언을 남기고 싶다"며 직접 작성한 유언장을 공개했다.
종이에는 "사랑하는 나의 자녀들아 우리는 누구나 한번 왔다 가는 인생이다. 후회 없는 착한 마음을 가지고 떠나련다"라는 문구가 담겼다.
전문의는 현재 전원주의 상태를 두고 "검사 결과와 일상생활을 종합해보면 전원주씨의 현재 상태는 경도인지장애에 해당한다. 치매 전 단계"라고 진단했다.
TV조선 '퍼펙트 라이프'
또한 "인지 기능 저하 증상이 나타나지만 일상에 큰 지장은 없는 상태"라며 향후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최근 빙판길 사고로 인공고관절 수술을 받기도 했던 전원주는 "치료를 받으니 살 것 같다"며 회복 중인 근황을 알렸다.
데뷔 64년 차 베테랑 배우로서 그는 "100세까지 건강하려면 많이 웃고 많이 걷고 많이 좋은 일 해야 한다"며 "앞으로 더욱 열심히 관리할 것"이라는 다짐으로 건강한 노후에 대한 의지를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