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5월 01일(금)

화재 발생해 부부 숨진 의왕 아파트... 경매 넘어가 이사해야 했던 날이었다

경기 의왕시 내손동의 20층 아파트에서 30일 오전 발생한 화재로 50~60대 부부가 숨지고 주민 6명이 다쳤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오전 10시 30분께 의왕시 내손동 아파트 14층에서 화재가 발생해 2시간여 만에 진화됐다. 


화재가 발생한 세대에 거주하던 50~60대 부부가 현장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origin_의왕시내손동아파트화재2명사망.jpg30일 경기 의왕시 내손동 아파트 단지에서 화재가 발생해 연기가 피어 오르고 있다. 이번 화재로 2명이 사망했다 / 경기도소방재난본부


이번 화재로 다른 주민 6명이 연기 흡입 등으로 경상을 입었다. 부상자 중 2명은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으며, 나머지 4명은 부상 정도가 경미해 현장에서 응급처치만 받았다. 


아파트에서 대피한 주민은 총 11명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화재 현장인 14층 세대 내부에서 숨진 남편 A씨가 작성한 것으로 보이는 유서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A4 용지에 자필로 작성된 유서에는 경제적 어려움 등으로 인한 신변 비관 내용이 담겨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부부가 거주하던 집은 경매 절차를 거쳐 이미 매각된 상태였으며, 이들은 화재 발생일인 30일 이사를 떠나야 하는 상황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합동으로 현장 감식을 실시해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할 예정이다. 경찰은 방화 등 범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A씨 부부에 대한 부검을 진행하는 등 종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origin_의왕아파트화재현장살펴보는소방대원들.jpg30일 경기 의왕시 내손동 아파트 단지에서 소방대원들이 화재 진압 후 잔불 등을 정리하고 있다. 이번 화재로 2명이 숨지고 6명이 다쳤다 / 뉴스1


경찰 관계자는 "현재까지 객관적으로 확인된 범죄 혐의점은 없는 상황"이라며 "현장 감식과 유가족 조사 등을 통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정확한 사건 경위를 밝혀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같은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109 또는 SNS상담 마들랜(www.129.go.kr/109/etc/madlan)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