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년 만에 '근로자의 날'에서 '노동절'로 명칭이 변경되고 법정공휴일로 지정된 1일, 서울 도심에서 대규모 노동자 집회가 동시다발적으로 열려 심각한 교통 정체가 우려된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과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을 비롯한 각종 노동단체들이 이날 서울 중심가에서 대규모 집회와 행진을 예고한 상황이다.
민주노총은 오후 3시부터 세종대로사거리에서 대한문까지 구간에서 3개 차로를 점유해 '2026 세계노동절대회'를 개최한다. 이후 오후 4시부터는 세종대로를 시작으로 종로, 남대문로, 한국은행교차로, 소공로를 경유해 시청교차로까지 대규모 행진을 진행할 예정이다.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숭례문 인근에서 가진 2025 세계 노동절 대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5.5.1/뉴스1
민주노총 산하 조직들의 사전 집회도 도심 곳곳에서 동시에 열린다. 서비스연맹 백화점면세점노조는 오후 1시 롯데백화점 앞에서, 건설산업연맹은 같은 시각 현대건설 앞에서 집회를 연다. 금속노조 서울지부는 오후 1시 서울고용노동청 앞에서 집회를 개최한다.
언론노조는 오후 12시 30분 시청 동편에서, 공무원노조 소방본부는 오후 1시 동화면세점 앞에서 각각 사전대회를 진행한다. 이들 집회는 종로, 을지로, 율곡로 등 서울 중심가 전역에 걸쳐 이어진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등 장애인 단체들도 이날 오후 1시경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서울지역본부 앞에서 '제5회 장애인 노동절 결의대회'를 개최한다. 이들은 오후 2시부터 명동역과 시청 동편을 거쳐 동화면세점까지 행진한 후 민주노총 행진에 합류할 계획이다.
영등포 지역에서도 교통 혼잡이 불가피하다. 한국노총은 오후 2시부터 영등포구 여의대로 일대 마포대교 남단부터 여의도공원 12번 출입구 구간에서 3개 차로를 사용해 '한국노총 전국노동자대회'를 개최한다.
서울경찰청은 교통 혼잡으로 인한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교통경찰 200여 명을 현장에 배치하고 가변차로 운영 등 교통 관리 대책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집회 관리를 위해서는 최소한의 기동대 인력을 투입하되, 불법 행위 발생 시에는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대응할 방침이다.
민주노총 조합원이 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숭례문 인근에서 가진 2025 세계 노동절 대회에서 행진하고 있다. 2025.5.1/뉴스1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세종대로와 소공로, 여의대로 일대에서 극심한 교통 정체가 예상된다"면서 "시민들께서는 가급적 대중교통을 이용하시고, 차량 이용 시에는 사전에 교통 정보를 확인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