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박은 덩굴이 크게 자라고 과일 크기도 커서 온실이나 수직 농업 시스템에서 재배하기 까다로운 작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최근 한 모녀 연구팀이 유전자 변형 없이 화학적 변이 방식을 활용해 크기만 달걀 수준으로 줄인 미니 수박을 개발해 주목받고 있다.
지난 27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오디티센트럴(Oddity Central)에 따르면, 고등학생 연구원 딜레이니 랩티스와 그의 어머니는 2021년부터 초소형 과일 생산을 목표로 독창적인 육종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5년간의 연구 끝에 이들은 기존 수킬로그램에 달하던 수박을 80~200그램 크기로 줄이는 성과를 거뒀다. 일부 개체는 달걀보다도 작은 크기를 자랑한다.
오디티센트럴
랩티스는 인터뷰에서 "초기 관찰 결과, 과일은 여전히 달콤한 맛과 붉은색·주황색 과육을 유지하며, 취급에 충분한 단단함도 갖고 있다"며 "소비자와 유통망이 기대하는 특성을 유지하면서 과일 크기를 최소화하는 것이 목표였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의 핵심 목적은 온실과 수직농장에서의 수박 재배를 가능하게 하는 것이다. 기존 수박은 덩굴이 넓게 자라고 열매가 커서 이런 고밀도 농업 환경에서 재배하기 어려웠다. 하지만 미니 수박은 단위 면적당 생산량 극대화가 최우선인 현대 농업 시스템에 최적화된 작물로 평가된다.
크기 축소로 인한 부가적 효과도 기대된다. 과일 크기가 작아지면서 음식물 쓰레기 감소 효과를 얻을 수 있고, 1인분 포장 과일 시장에서도 큰 인기를 끌 것으로 전망된다.
연구팀은 미니 수박의 씨앗이 일반 수박 씨앗보다 훨씬 작다는 점도 확인했다. 다만 껍질의 식용 가능성에 대해서는 아직 명확한 결론이 나지 않은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