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4월 30일(목)

"취업 대신 부모님 일 도와"... 20대 무급가족종사자 3년째 증가

청년 고용 시장 한파가 길어지면서 취업 대신 가족의 사업장에서 돈을 받지 않고 일을 돕는 20대 '무급가족종사자'가 3년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고령층을 포함한 다른 모든 연령대에서 무급 종사자가 줄어드는 것과 정반대의 흐름이다.


30일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올해 1분기 20대 무급가족종사자는 3만874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동기 3만7993명보다 747명 늘어난 수치다. 


고령층을 비롯한 전 연령대에서 무급 종사자가 약 3만6000명 이상 급감하며 전체 규모가 72만5232명으로 줄어든 것과 비교하면 20대만 유일하게 정반대의 흐름을 보였다.


2026-04-30 10 41 59.jpg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된 이미지


특히 사회 진출이 본격화되는 20대 후반(25~29세)에서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20대 초반은 오히려 줄어든 반면, 20대 후반 무급 종사자는 2만 6575명에서 2만 9130명으로 2555명 증가하며 전체 증가세를 견인했다.


이같은 흐름은 이른바 '괜찮은 일자리'로 분류되는 상용근로자 일자리 감소와 맞물려있다. 최근 20대 상용직에서 약 16만 개의 일자리가 줄었고, 감소분 대부분이 20대 후반에 집중됐다.


기업들의 경력직 선호 현상과 일자리 미스매치가 심화하자 청년들이 구직을 포기하거나 가업을 돕는 선택지로 내몰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통계상 이들은 '취업자'로 분류되지만 주 18시간 이상 보수 없이 일하며 기회를 엿보는 사실상의 '잠재적 구직자' 내지는 실업 상태에 가깝다.


전문가들은 단순한 고용 지표 개선에 그치기보다, 청년층이 안정적인 일자리에 진입할 수 있는 구조적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