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울주군의 '옹기맨'이 올해도 돌아와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해 옹기축제 홍보로 큰 인기를 끈 바로 그 옹기맨이다.
지난 28일 중앙일보 보도에 따르면 올해 공개된 옹기맨 영상은 인기 게임 '겟팅 오버 잇(Getting Over It)'을 모티브로 제작됐다.
상의를 탈의한 중년 남성이 옹기 안에 몸을 넣고 도끼 하나만으로 각종 장애물을 극복하며 정상을 향해 올라가는 모습을 담았다.
유튜브 '울주군'
제작진은 3D 그래픽과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실제 게임 화면처럼 연출했으며, 영상에 등장하는 옹기는 실제 장인들이 직접 제작한 것을 사용했다. 특히 정상에 도달한 옹기맨이 "으아" 하며 외치는 장면은 시청자들의 폭소를 자아낸다.
옹기맨으로 분한 인물은 울주군청 행정 7급 공무원 정확석(41) 주무관이다. 정 주무관은 작년 20초 길이의 영상에서 상의를 벗고 항아리에 들어간 모습으로 처음 등장해 SNS에서 예상치 못한 반향을 일으켰다.
정 주무관은 "옹기만 보여줘서는 축제 흥미를 끌기 어렵다고 생각했다"며 "직접 몸을 써서라도 웃음을 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기존의 딱딱한 지자체 홍보 방식에서 벗어나 파격적인 변화를 시도한 것이다.
울주군은 다음 달 1일부터 3일까지 외고산 옹기마을에서 옹기축제를 개최한다. 외고산은 국내 최대 규모의 옹기 집성촌으로, 현재도 전통 기법으로 옹기를 제작하는 장인들이 거주하는 곳이다.
지난 2025년 옹기축제 홍보영상 / 유튜브 '울주군'
축제 기간 중에는 '옹기로 길놀이' 퍼레이드와 주제 공연이 진행되며, 드론쇼와 불꽃쇼 등 야간 프로그램도 대폭 강화된다. '불멍' 체험과 물레 체험 등 관람객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확대 운영된다.
정 주무관은 "지역 정보를 전달만 하는 홍보 영상은 더 이상 소비되지 않는다"며 "재미와 지역성을 함께 담아야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이어 "공무원이 직접 나서 지자체 홍보도 한 번쯤은 문법을 확 비틀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