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4월 29일(수)

영화는 완전 대박 났는데... 전 세계 독자들이 뽑은 '최악의 소설' 1위의 정체

흥행과 작품성이 반드시 비례하지 않는다는 냉혹한 사실이 세계 최대 독서 플랫폼에서 다시 한번 증명됐다.


28일(현지시간) 미러 보도에 따르면 전 세계 독자들의 평점과 리뷰가 모이는 '굿즈리드(Goodreads)' 이용자들이 직접 꼽은 '역대 최악의 책' 순위가 공개됐는데, 베스트셀러 명단에 이름을 올렸던 유명 작가들의 작품이 대거 포함됐다. 특히 한 작가가 상위권 5개 자리를 싹쓸이하며 불명예의 주인공이 됐다.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 댄 브라운의 '다빈치 코드'는 이번 리스트에서 10위에 올랐다. 루브르 박물관 관장의 살인 사건을 추적하는 기호학자 로버트 랭던의 활약을 그린 이 소설은 엄청난 상업적 성공을 거뒀으나, 굿즈리드 사용자들은 작품성에 대해선 박한 평가를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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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를 이은 9위는 스테파니 메이어의 '트와일라잇' 시리즈 전체가 차지했다. 2010년대 10대 소녀들을 열광시켰던 이 시리즈는 최근 몇 년 사이 표절 의혹과 부자연스러운 문체로 인해 조롱의 대상이 되는 분위기다.


종교적, 정치적 논란을 불러일으킨 서적들도 순위권을 피해 가지 못했다. 사이언톨로지의 핵심 원리를 다룬 L. 론 허바드의 '사이언톨로지: 사고의 근본'은 일관성 없는 내용으로 독자들에게 혼란을 줬다는 평을 받으며 8위에 랭크됐다.


7위는 보수 논객 앤 콜터의 '유죄: 자유주의자 희생자들과 그들의 미국 공격'이 차지했다. 진보 진영이 희생자 코스프레를 하며 공격성을 띤다고 주장하는 이 책은 독자들의 공감을 얻는 데 실패했다.


과거의 영광이 민망함으로 돌아온 경우도 있다. 팝스타 마일리 사이러스가 어린 시절 발간한 자서전 '마일즈 투 고'는 6위에 올랐다.


테네시 시골 소녀가 '한나 몬타나'로 세계적인 스타가 되는 과정을 담았지만, 지금 보기엔 너무 시대에 뒤떨어진다는 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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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위는 파격적인 소재로 화제를 모았던 E.L 제임스의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다. 굿즈리드 독자들은 이 소설을 두고 "문장력이 형편없다"거나 "트와일라잇에 성인용 도구를 더한 수준"이라며 혹평했다.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1위부터 4위까지를 휩쓴 '트와일라잇' 시리즈의 독식이다. 4위 '이클립스'와 3위 '뉴문'은 평면적인 캐릭터와 지루한 전개로 비판받았고, 2위 '브레이킹 던'은 과도하게 긴 분량과 뻔한 결말로 독자들의 외면을 받았다.


영예(?)의 1위는 시리즈의 서막인 '트와일라잇' 1권에게 돌아갔다. 뱀파이어와 인간의 로맨스를 다룬 이 소설은 영화로 제작돼 출연진들을 일약 스타덤에 올렸지만, 책 자체는 독자들로부터 역대 최악의 평가를 받는 굴욕을 맛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