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델타항공 기내에서 한 임신부가 출산 예정일을 2주 앞둔 상황에서 응급 분만을 했다. 착륙 30분을 앞두고 갑작스럽게 시작된 진통 속에서도 기내 응급구조원들의 신속한 대응으로 무사히 출산이 이뤄졌다.
지난 28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애틀랜타에서 오리건주 포틀랜드행 델타항공편에 탑승한 임신부 애슐리 블레어가 비행 중 기내에서 아기를 낳았다. 블레어는 친정어머니를 만나기 위해 오리건주로 향하던 중이었으며, 출산 예정일까지는 약 2주가 남은 상태였다.
비행기는 처음에는 별다른 문제없이 운항됐다. 하지만 포틀랜드 공항 착륙을 약 30분 앞두고 블레어가 갑자기 진통을 호소하면서 기내가 긴급상황에 빠졌다. 당시 항공기에는 총 153명의 승객이 탑승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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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무원들은 즉시 기내에 있던 응급구조원 2명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이들 응급구조원은 도미니카공화국 휴가를 마치고 돌아가는 길이었으며, 마침 다른 승객을 돌보던 간호사를 지원하고 있던 상황이었다.
응급구조원들은 블레어의 상태를 살펴본 후 출산이 곧 시작될 것으로 판단했다. 이들은 승무원들에게 멸균 세트 등 필요한 의료장비를 요청했지만 기내에서는 충분한 장비를 구할 수 없었다. 결국 주변 승객들을 다른 좌석으로 옮겨 공간을 만든 뒤 제한된 조건에서 출산을 도왔다.
응급구조원들은 승무원들로부터 담요를 받아 사용했고, 신발 끈을 이용해 탯줄을 묶는 등 기내에서 구할 수 있는 도구들을 활용해 분만을 진행했다.
블레어는 기내에서 몸무게 2.5kg의 건강한 여자아이를 출산했다. 응급구조원 중 한 명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아기가 태어났을 때 혈색이 매우 좋았다"고 말했다.
항공기는 계획된 시간에 포틀랜드 국제공항에 도착했고, 산모와 신생아는 곧바로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의료진의 검진을 받았다. 공항 관계자는 두 사람 모두 건강상태가 양호하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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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타항공은 공식 성명을 내고 출산을 도운 응급구조원들과 승무원들에게 고마움을 전하며 산모와 아기의 건강을 축원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