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부산 북구갑 지방선거 출마를 선언한 가운데, 지역 행사에서 시민의 항의를 받는 장면이 포착돼 화제가 되고 있다.
한 전 대표는 지난 26일 부산 북구 구포초등학교 총동창회 체육대회에 참석해 지역 주민들과 만남을 가졌다. 6·3 지방선거 부산 북구갑 출마 의지를 밝힌 한 전 대표는 흰 셔츠 차림으로 현장을 찾아 시민들과의 소통에 나섰다.
행사 도중 한 시민이 한 전 대표에게 "타워팰리스 사는 놈이 부산에 왜 왔냐"며 강하게 항의했다. 해당 시민은 "니가 뭐 지역장을 한번 해봤냐. (그동안)뭐 했는데? 왜 부산에 와서 그러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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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오지 마라. 국회의원 한번 하려고 밑반찬해주는 동네가 부산 북구인줄 아냐"라며 "북구가 너의 밥이냐. 너 같은 배신자가 어디 갈 데가 없어서 여길 오냐"고 비판을 쏟아냈다.
한 전 대표는 시민의 항의를 들으며 계속해서 고개를 끄덕이는 모습을 보였다.
시민의 발언이 끝나자 한 전 대표는 웃음을 지으며 "다 하셨어요?"라고 물었다. 시민이 "아직 멀었다"고 답하자 한 전 대표는 "네, 더 하세요. 더 하세요"라고 응답했다.
이 같은 상황이 담긴 영상이 온라인에 확산되면서 누리꾼들 사이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일부는 "사과 대신 '더 하세요'라고 한 건 비아냥 아니냐"는 반응을 보인 반면, 다른 누리꾼들은 "욕설을 한 시민의 태도 역시 무례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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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전 대표는 현장에서 취재진과 만나 "지금 말씀하신 시민처럼 부산에서 정치를 시작하는 것에 대해 여러 의견이 있을 수 있다"면서도 "부산을 발전시키고 대한민국을 발전시키는 보수 재건의 출발점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28일 사직한 하정우 청와대 AI미래기획수석비서관이 민주당에 입당해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 출마할 전망이다.
하 수석의 출마가 가시화되면서 부산 북갑은 무소속인 한 전 대표와 국민의힘 소속인 박민식 전 국가보훈부 장관과 3자 구도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