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4월 29일(수)

김동관의 美 조선소 승부, 미 해군 첫발...한화시스템은 958억 순손실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체제에서 확보한 미국 필리조선소가 한화의 조선·방산 전략을 뒷받침하는 현지 거점으로 자리 잡고 있다. 한화오션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을 70% 넘게 늘렸고, 한화시스템 방산 부문도 이익을 키웠다. 다만 한화시스템은 방산 부문 영업이익 690억원에도 연결 기준 958억원의 순손실을 냈다. 미국 조선소 확보 효과와 비용이 1분기 실적에 함께 잡혔다.


한화오션은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3조2099억원, 영업이익 4411억원, 순이익 500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1%, 영업이익은 70.6%, 순이익은 131.8% 늘었다. 고선가 선박 매출 인식과 원가 절감 효과가 수익성을 끌어올렸다.


한화시스템도 방산 사업에서 성장세를 이어갔다. 1분기 매출은 8071억원, 영업이익은 34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각각 17%, 1.9% 증가했다. 방산 부문 매출은 4712억원, 영업이익은 690억원이었다. 중동 지역 수출과 KF-21용 AESA 레이더, 항공전자 장비 등 국내 양산 사업이 실적에 반영됐다.


한화 필리조선소가 美 조선업 허브로... 美 핵심들, 김동관 부회장에 ...한화 필리조선소가 美 조선업 허브로... 美 핵심들, 김동관 부회장에 ...


한화시스템은 1분기 연결 기준 958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한화필리조선소 등이 포함된 기타 부문은 매출 1636억원, 영업손실 481억원을 냈다. 방산과 ICT 부문은 흑자를 냈지만, 미국 조선소 관련 손실이 연결 실적을 끌어내렸다. 회사 측은 1∼2월 미국 북동부 폭설로 수익 부담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한화그룹은 2024년 12월 미국 필라델피아의 필리조선소 인수 절차를 마쳤다. 인수 금액은 1억달러다. 한화시스템이 지분 60%, 한화오션이 40%를 확보했다. 필리조선소는 미국 존스법 적용 선박을 지어온 현지 조선소다.


필리조선소 인수 이후 미 해군 사업 참여도 이뤄졌다. 한화디펜스USA와 한화필리조선소는 지난 3월 미 해군 차세대 군수지원함 프로그램에서 첫 프로젝트를 따냈다. 미국 바드마린US의 하청사로 참여하는 구조다. 직접 원청은 아니지만, 한화가 미국 현지 조선소를 기반으로 미 해군 사업에 들어간 첫 사례다.


한화오션은 미국 레이도스 깁스앤콕스와도 차세대 함정 설계 협력에 나섰다. 양사는 미 해군 사양에 맞춘 함정 설계와 차세대 함정 개발, 미국과 한국 생산기지를 활용한 공급망 구축을 추진하기로 했다.


한화는 미국 시장에서 조선소를 기반으로 함정, 전투체계, 지상 무기체계를 함께 배치하고 있다. 한화오션은 선박과 함정 건조를 맡고, 한화시스템은 레이더·전투체계·항공전자 장비를 담당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상 무기체계와 탄약, 엔진 영역을 맡는다. 필리조선소는 이 세 축을 미국 시장에 연결하는 현지 생산 거점이다.


창업 및 취업 꿈꾸는 청년들 위해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이 만든 '특별 ...사진제공=한화그룹


한화오션은 1분기 영업이익 4411억원을 냈고, 한화시스템 방산 부문은 영업이익 690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한화시스템은 연결 기준 958억원의 순손실을 냈고, 한화필리조선소 등이 포함된 기타 부문은 481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