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가 코스피 지수 목표치를 8000으로 전격 상향 조정하며 한국 증시의 장밋빛 미래를 예고했다.
티모시 모 골드만삭스 아시아태평양 수석주식전략가는 최근 인터뷰에서 "코스피 7000은 낙관적이라기보다 오히려 보수적인 수치"라며 한국 기업들의 폭발적인 이익 성장세에 주목했다. 1990년대부터 아시아 증시를 누벼온 베테랑 전략가인 그는 이번 목표치 상향 보고서 작성을 직접 주도했다.
지수 상향의 일등 공신은 단연 실적이다. 모 수석은 "불과 1년 만에 이익이 2배 이상 성장하는 사례는 전 세계적으로도 극히 드물다"라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압도적인 수익성을 높게 평가했다. 반도체뿐만 아니라 방산과 조선 등 비반도체 산업군 역시 올해 48%에 달하는 이익 성장이 기대되는데, 주가수익비율(PER)은 여전히 역사적 바닥권에 머물러 있어 밸류에이션 매력이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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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반도체 너머의 투자 기회로 AI 인프라와 산업재, 기업 지배구조 개혁, K-컬처를 꼽았다. 특히 전력기기와 원자력 등 미국의 재산업화 수혜 업종과 강력한 브랜드 파워를 지닌 엔터테인먼트 분야를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과 관련해서도 "상법 개정을 통한 주주환원 유도와 자사주 의무 소각 등은 부인할 수 없는 개선 방향"이라며 "현재 주가에는 이러한 지배구조 개혁 성과가 아직 반영되지 않았다"라고 진단했다.
최근 이란 사태 등으로 인한 증시 변동성에 대해서는 '과도한 우려'라고 선을 그었다. 외국인 비중이 역사적 평균 범위 내에 있고, 기관의 매수 여력도 충분하다는 이유에서다.
다만 중동 정세 불안으로 인한 헬륨가스 등 원자재 수급 리스크는 예기치 못한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모 수석은 "삼성전자처럼 견고한 실적이 뒷받침된다면 시장은 결국 주가 상승의 근거가 탄탄한 펀더멘털에 있었음을 확인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