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4월 29일(수)

신동빈·신유열 베트남 동행...롯데, '매출 1조 몰' 넘어 도시개발 협력 넓힌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장남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롯데바이오로직스 각자대표)과 함께 베트남 하노이를 찾았다. 표면적으로는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와 롯데센터 하노이 등 현지 사업장 점검이었다. 하지만 하노이시는 롯데를 상업시설 투자자를 넘어 도시개발 협력 대상으로 띄웠다.


26일 롯데지주에 따르면 신 회장은 지난 21일부터 24일까지 베트남 하노이를 찾아 올해 첫 해외 현장경영을 진행했다. 23일에는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에서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롯데호텔 등 현지 주요 계열사의 사업 현황을 보고받았다. 이날 현장에는 신 실장도 함께했다.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는 2023년 9월 문을 연 대형 복합몰이다.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롯데호텔, 롯데월드 아쿠아리움 등 그룹의 소비자 접점 사업이 한곳에 들어가 있다. 지난달까지 누적 방문객 수는 3천만명을 넘었고, 지난해 말 기준 누적 매출은 6천억원에 달했다. 롯데 측은 연내 누적 매출 1조원 돌파를 기대하고 있다.


[사진 1]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오른쪽 두번째)이 23일 베트남 하노이에 위치한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를 찾아 롯데몰을 시찰하고 ~.jpg사진제공=롯데


웨스트레이크는 백화점과 마트, 호텔, 아쿠아리움, 식음 시설을 결합한 복합 공간이다. 단일 점포의 흥행보다 도시 생활권 안에서 롯데식 복합개발 모델이 작동했다고 평가할 수 있다. 


하노이시도 롯데의 복합개발 경험을 협력 자산으로 언급했다. 하노이시 공식 발표에 따르면 부 다이 탕 하노이시 인민위원장은 지난 22일 신 회장을 만난 자리에서 롯데센터 하노이와 롯데몰 웨스트레이크를 거론했다. 하노이시는 이들 프로젝트가 하노이의 현대적 도시 이미지에 중요한 일부가 됐다고 평가했다.


하노이시는 새로운 개발 단계에서 상업센터, 금융센터, 스마트시티, 대중교통 등 롯데가 강점을 가진 분야의 협력 여지를 제시했다. 구체적인 사업명이나 투자 규모가 확정된 단계는 아니지만 하노이시 공식 발표에 롯데의 이름과 협력 분야가 함께 담겼다.


신 회장의 현장 발언도 베트남 사업의 확장 방향을 가리킨다. 신 회장은 "베트남은 그룹 글로벌 사업의 핵심 국가로 식품과 유통 등 주력 사업에서 성장세를 이어가는 것은 굉장히 고무적"이라며 "기존 주력 사업은 시장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는 동시에 첨단 도시 건설, 친환경 소재 산업, 선진 물류 등 신사업 개척에도 힘써달라"고 말했다.


롯데가 베트남에서 쌓아온 사업 포트폴리오는 유통에만 한정되지 않는다. 백화점, 마트, 호텔, 식품, 엔터테인먼트가 함께 움직이는 형태다. 하노이시는 상업시설을 넘어 금융센터, 스마트시티, 대중교통까지 협력 분야로 제시했다.


[사진 2]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오른쪽 두번째)이 23일 베트남 하노이에 위치한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를 찾아 롯데마트 매장을 시~.jpg사진제공=롯데


신 실장의 동행은 베트남 사업을 미래성장실 차원에서도 점검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신 실장은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으로 그룹의 신사업과 글로벌 사업을 살피는 위치에 있다. 신 회장과 신 실장이 함께 하노이 현장을 찾은 것은 베트남 사업이 단기 해외 매출원이 아니라 그룹의 차세대 성장축으로 관리되고 있음을 드러낸다.


신 회장은 베트남 방문 기간 부 다이 탕 하노이시 인민위원장, 또 안 쏘 당서기장 및 국가주석 보좌관 등 주요 인사와도 만났다. 이재명 대통령의 베트남 국빈 방문 기간에는 국빈 만찬과 한·베트남 비즈니스 포럼 등 공식 일정에도 참석했다.


신 회장은 이번 베트남 방문에서 하노이시 인민위원장 면담과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현장 점검, 한·베트남 비즈니스 포럼 참석 일정을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