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4월 30일(목)

삼성전자 노조, 총파업 첫날 이재용 회장 '자택' 앞 집회 예고...성과급 상한 폐지 압박

삼성전자 노동조합이 총파업 첫날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자택 앞에서 집회를 열겠다고 압박했다. 성과급 상한제 폐지와 영업이익 15% 성과급 지급 요구를 앞세워 사측을 넘어 총수 일가를 직접 공격하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25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노동조합 공동투쟁본부는 다음달(5월) 21일 오후 1시 이 회장 자택 앞에서 집회를 열겠다고 신고했다. 


공동투쟁본부는 공지를 통해 "투쟁결의대회를 성공적으로 마친 뒤 23일 이 회장 자택 앞 집회 신고를 완료했다"며 "총파업 돌입 첫날 대내외에 총파업 규모와 파업 기간 중 주요 활동 계획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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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는 오는 28일부터 총파업 설문을 진행한다. 다음 달에는 조합원 대상 홍보 활동과 함께 총파업 기간 쟁의행위에 참여할 스태프 모집도 병행할 계획이다.


공동투쟁본부는 앞서 다음 달 21일부터 6월 7일까지 총파업을 예고했다. 지난 23일에는 삼성전자 평택사업장 앞에서 총파업 결의대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약 4만명의 조합원이 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는 삼성전자 첫 과반노조 지위를 확보한 삼성전자 초기업노조가 성과급 상한제 폐지 등을 요구하며 4만명 규모 집회를 열었다고 전했다.


최승호 삼성그룹 초기업노조 위원장은 당시 기자들과 만나 이 회장을 향해 "반도체가 중요한 산업이라는 점을 알고 있다면 직접 현장에 나와 허심탄회하게 대화하라"고 요구했다. 그는 "이 회장의 주식 가치는 크게 늘었고 경영진은 고액 보상을 받는 반면, 현장 노동자들에게는 납득하기 어려운 제시안만 내놓고 있다"며 "성과를 만들어 낸 구성원들에게 합당한 보상이 돌아가야 삼성의 경쟁력도 유지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노조의 핵심 요구는 성과급 체계 개편이다. 노조는 회사 영업이익의 15%를 성과급 재원으로 지급하고, 기존 성과급 상한제를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업황 회복과 인공지능 반도체 수요 확대 국면을 맞고 있지만, 보상 체계를 둘러싼 노사 갈등은 총파업 예고와 총수 자택 앞 집회 신고로 번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