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신라가 면세 업계의 고환율·경기 둔화 악재를 뚫고 1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실적 반등의 첫발을 뗐다.
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호텔신라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 204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영업손실 25억 원) 대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매출은 1조 535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8.4% 증가했으며, 당기순이익도 60억 원을 기록해 흑자로 돌아섰다. 이는 전년 동기는 물론 직전 분기 적자까지 모두 털어낸 뚜렷한 실적 개선세다.
서울시 중구 장충동에 위치한 호텔신라 전경 / 인사이트
이번 실적 개선은 '수익성 중심의 체질 개선'이 주효했다. 주력 사업인 면세(TR) 부문은 매출 8,846억 원, 영업이익 122억 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고환율과 글로벌 경기 악화로 업황이 부진한 상황에서도 무리한 할인 경쟁을 지양하고 비용 효율화를 추진하는 등 내실 경영에 집중한 결과다. 특히 시내점 매출이 11.7% 늘고 공항점 매출도 4% 증가하며 안정적인 기반을 다졌다.
호텔·레저 부문의 약진도 실적을 견인했다. 1분기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매출 1,689억 원, 영업이익 82억 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6.7%, 228% 급증했다. 외국인 관광객 증가와 신규 호텔 개소 효과로 제주호텔(24.2%), 신라스테이(17.3%), 서울호텔(12.2%) 등 전 지점에서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
이부진 호텔신라 대표이사 사장 / 뉴스1
실적 반등과 함께 경영진의 '책임 경영' 행보도 눈길을 끈다. 이부진 대표이사는 주가 부양과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해 오는 27일부터 약 200억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에 나설 예정이다.
이에 앞서 한인규 사장 등 주요 경영진도 잇따라 자사주를 장내 매수하며 향후 성장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악재 속에서도 내실 경영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한 호텔신라가 이번 1분기 성과를 발판 삼아 실적 회복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