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세대 사이에서 아침 식사 대용으로 빵을 선호하며 자신을 '빵순이'나 '빵돌이'라고 부르는 문화가 확산되고 있다. 동시에 중국식 찐빵인 만터우를 '중식 무가당 소형 빵'으로 재해석하며 건강식으로 주목받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두 식품 모두 탄수화물이 주성분이지만, 영양학적 관점에서 살펴보면 뚜렷한 차이점들이 발견된다.
빵과 만두의 가장 큰 차이는 조리 방식과 첨가 성분에 있다. 빵은 굽는 과정에서 마이야르 반응을 통해 풍미가 향상되지만, 만두는 찌는 방식으로 수분을 유지하며 담백한 맛을 낸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
첨가물 측면에서도 차이가 크다. 빵 제조 시에는 밀가루와 효모 외에 우유, 생크림, 달걀, 버터, 설탕이 다량 투입된다.
반면 만두는 설탕과 지방 첨가량이 현저히 적다. 이로 인해 동일 중량 기준으로 빵의 칼로리가 만두보다 약 2배 높게 나타난다.
빵은 통밀, 오트밀, 견과류 등 다양한 재료를 활용할 수 있다. 만두 역시 최근 녹두, 흑미, 옥수수 등을 혼합한 잡곡 만두가 시중에 증가하면서 식이섬유와 비타민 B군 섭취에 도움을 주고 있다. 빵에 소를 넣듯 만두도 채소, 꽃, 고구마 등을 첨가해 영양 균형을 맞출 수 있어 두 식품 모두 제조 방식에 따라 영양가를 높일 수 있다.
당뇨 환자나 혈당 관리가 필요한 사람들에게는 식품명보다 식감이 중요하다. 흰 빵과 흰 만두의 혈당지수는 각각 88, 88.1로 거의 동일하게 높은 수치를 보인다.
혈당 상승을 억제하려면 베이글이나 바게트처럼 기름기가 적고 딱딱한 빵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이들의 혈당지수는 57~72로 상대적으로 낮다. 만두의 경우 잡곡 만두나 메밀 만두를 선택하면 혈당지수를 46~67 수준으로 낮출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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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양 전문가들은 건강한 빵과 만두 선택을 위해 세 가지 원칙을 제시한다.
첫째, 딱딱한 식감을 선택하라. 부드러운 것보다 베이글, 바게트, 잡곡 만두처럼 거칠고 딱딱한 식감의 제품이 소화 속도를 늦춰 혈당 급상승을 방지한다.
둘째, 복합적인 재료를 활용하라. 흰 밀가루보다는 통밀, 귀리, 퀴노아, 호박 등이 혼합된 제품을 선택해 식이섬유 섭취량을 늘려야 한다.
셋째, 원재료가 단순한 제품을 고르라. 제품 뒷면의 원재료명이 짧을수록 좋다. 각종 향료, 첨가당, 트랜스지방이 포함된 크로와상이나 손가락 빵보다는 원재료가 단순한 식빵이나 만두가 건강에 유리하다.
매일 섭취하는 주식 관점에서 보면 첨가물이 적고 칼로리가 낮은 만두가 건강 점수에서 앞선다. 빵을 선호한다면 최대한 담백하고 거친 종류를 선택하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