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5월 03일(일)

"내 아들 뺏어갔다" 미인대회 우승자 며느리 총격 살해한 시어머니의 질투

멕시코의 전직 미인대회 우승자가 생후 갓 넘은 아기 앞에서 시어머니에 의해 살해되는 비극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특히 범행 직후 남편이 보인 냉담하고 덤덤한 반응이 담긴 영상이 공개되면서 전 세계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15일 멕시코시티의 부유층 밀집 지역인 폴랑코의 한 아파트에서 2017년 '미스 틴 유니버스' 바하 칼리포르니아 우승자인 카롤리나 플로레스 고메즈(27)가 총에 맞아 숨졌다. 스페인어 매체 레포르마가 입수한 영상에 따르면, 고메즈는 유아용 울타리와 장난감이 놓인 거실에서 가운을 입은 채 걷고 있었고 그 뒤를 시어머니인 에리카 헤레라가 뒤따랐다.


잠시 후 화면 밖에서 날카로운 총성과 비명이 울려 퍼졌고 연달아 여러 발의 총탄이 더 발사됐다.


newly-released-video-footage-captured-126238962.jpg레포르마


비극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총소리를 듣고 아기를 안은 채 거실로 나온 남편 알레한드로 고메즈는 아내가 살해된 직후라고 믿기 어려운 침착한 태도를 보였다.


공개된 대화 내용에 따르면 아기를 안은 남편이 "무슨 일이냐"고 묻자, 시어머니 헤레라는 "아무것도 아니다, 그 여자가 나를 화나게 했다"고 답했다. 이에 남편이 "왜 그러냐, 내 가족이다"라고 말하자 시어머니는 "너는 내 아들인데 그 여자가 너를 훔쳐 갔다"며 며느리에 대한 뒤틀린 질투심을 드러냈다.


현지 경찰은 헤레라를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특히 경찰은 사건 발생 직후가 아닌 다음 날에서야 신고가 접수된 경위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피해자의 친정어머니인 레이나 고메즈 몰리나는 유니비전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사위가 신고를 늦춘 것은 어린 아기가 위탁 가정에 맡겨질까 봐 걱정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멕시코 미인대회 우승자 자택서 사망...용의자로 시어머니 지목인스타그램 'queens.mexico'


이번 사건은 단순한 고부 갈등을 넘어선 끔찍한 살인 사건으로 기록되며 멕시코 사회를 뒤흔들고 있다. 경찰은 아직 공식적인 기소 내용을 발표하지 않았으나, 현장 영상이 명백한 증거로 남은 만큼 엄중한 처벌이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