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4월 22일(수)

"어깨 아래 마비" 천재 보컬 김혁건, 줄기세포 6번 시도 끝에 받아들인 현실

더 크로스의 보컬 김혁건이 전신마비라는 절망을 딛고 부모님의 헌신과 반려묘를 통해 삶의 의지를 되찾고 있는 근황을 전했다.


지난 20일 채널 '특종세상 - 그때 그 사람'에 공개된 영상에서 김혁건은 2012년 교통사고로 어깨 아래 모든 근육이 마비됐던 당시의 참담했던 심경을 회상했다. 김혁건은 "너무 무섭더라. 아무것도 안 움직여지니까 이제 이렇게 식물인간이 된 건가 싶었다"며 "정신은 있는데 눈만 흐리멍덩하게 뜬 채로 살아가야 하나, 왜 깨어났지 그랬다. 하염없이 마음속으로 눈물을 흘렸다"고 털어놨다.


사지 마비라는 현실을 받아들이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렸다. 김혁건은 "사지 마비라는 말이 너무 싫어서 계속 거부했다"며 "줄기세포도 여섯 번 해봤고 모든 걸 다 해본 다음에야 받아들이게 됐다"고 말했다.


20260421143440335106.jpg유튜브 '특종세상 - 그때 그 사람'


그런 그를 다시 세상 밖으로 이끈 것은 반려묘 호돌이였다. 김혁건은 "집에서 안 나가는 날이 많았는데 호돌이 때문에 책임감을 가지고 밖에 나오니까 활발한 사람이 됐다"며 "호돌이가 저를 많이 변화시키고 있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다시 마이크를 잡게 된 계기에는 부모님의 눈물겨운 노력이 있었다. 김혁건은 "죽고 싶어도 죽을 수 없고 살고 싶어도 살지도 못하는 그런 상태였다"며 "어머니랑 아버지가 '넌 할 수 있어'라는 노래를 계속 틀어놨다"고 전했다. 


이어 "처음에는 다시 부르지 못할 노래들이라 듣고 싶지 않았는데 그냥 노래를 한 번 불러볼까 생각이 들더라"며 재기 의지를 다졌던 순간을 떠올렸다.


현재 그의 곁을 지키며 매니저 역할을 자처하는 아버지는 대장암 4기로 투병 중인 상황이다. 김혁건은 "심각하다. 암이 너무나도 커서 장을 다 막아버려서 제가 다 봤다"며 "재발하지 않으셔야 되는데 의사의 지시를 전혀 따르지 않는다"고 말하며 투병 중에도 자신을 돌보는 아버지에 대한 걱정과 안타까움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