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직장인이 사무실 자리에서 양치질을 시작해 화장실에서 끝내는 동료의 행동에 골머리를 앓고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는 점심시간 이후 사무실 안에서 양치질을 시작하는 직장 동료의 행동에 당혹감을 표하는 글이 올라와 직장인들 사이에서 거센 찬반 양론을 불러일으켰다.
작성자 A씨는 점심 식사를 마친 뒤 화장실이 아닌 본인의 자리에서부터 기세 좋게 칫솔질을 하며 돌아다니는 동료의 모습을 묘사하며 이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누리꾼들에게 의견을 물었다.

사연에 따르면 해당 동료는 사무실 책상에 앉은 상태에서 양치질을 시작해 한참 동안 거품을 내며 닦다가, 입을 헹굴 때가 되어서야 비로소 화장실로 향하는 습관을 지니고 있다.
사무실이라는 공용 공간에서 타인이 칫솔질하는 소리와 냄새를 무방비하게 접해야 하는 주변 직원들은 곤혹스러운 기색이 역력하다. A씨는 화장실이라는 적절한 장소가 있음에도 굳이 업무 공간에서부터 양치를 시작해 화장실로 이동하며 마무리를 짓는 동료의 행동이 상식적으로 이해되지 않는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경악스럽다"는 반응과 "그럴 수도 있다"는 반응으로 극명하게 갈렸다.
부정적인 입장의 네티즌들은 "사무실은 엄연히 업무를 보는 공간이지 개인 위생을 관리하는 곳이 아니다", "옆에서 치약 거품 튀는 소리를 들으며 일하고 싶은 사람은 아무도 없다", "비말이 튈 수도 있는데 지독한 민폐"라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한 네티즌은 "화장실이 붐벼서 미리 닦는다는 핑계를 대기도 하지만, 결국 남에 대한 배려가 부족한 이기적인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일부 네티즌들은 크게 문제될 것이 없다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화장실에 사람이 너무 많아 줄을 서야 할 때는 자리에서 미리 닦는 게 효율적일 수 있다", "입을 벌리고 닦는 게 아니라면 소음 외에는 큰 피해가 없지 않느냐", "요즘 직장 분위기가 유연해지면서 이런 모습도 종종 보인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이러한 옹호론조차도 "최소한 주변 사람들에게 양해를 구하거나 구석에서 하는 것이 예의"라는 전제 조건을 달며 사무실 내 양치질이 결코 권장될만한 문화는 아님을 시사했다.
직장 생활은 서로 다른 습관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있는 공간인 만큼, 사소한 행동 하나가 동료에게는 큰 스트레스로 다가갈 수 있다는 점이 이번 논란의 핵심이다.
사무실 양치질 논란은 단순한 개인의 위생 습관을 넘어 '오피스 에티켓'의 경계가 어디까지인지를 묻는 사회적 질문으로 번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조직 내 갈등을 줄이기 위해서는 공용 공간 사용에 대한 명확한 가이드라인과 함께 타인의 시선을 고려하는 성숙한 시민 의식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