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3년 만에 소액으로 수십억 원의 자산을 일궈낸 투자자가 등장해 누리꾼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작성자 A씨는 국내 증시인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만을 공략해 1억 원 미만의 자본금으로 30억 원에 달하는 수익을 거뒀다는 인증 글을 올렸다. 해외 주식 열풍 속에서도 국내 시장에 집중해 경이로운 수익률을 기록했다는 소식에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비결을 묻는 질문이 쏟아지고 있다.
A씨가 밝힌 수익률은 약 3,000%에 달한다. 지난 40개월간의 투자 기간 중 손실을 기록한 달은 단 5개월에 불과할 정도로 압도적인 승률을 자랑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
철저한 원칙 매매와 시장 분석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불가능한 수치다. 그는 이번에 공개한 메인 계좌 외에도 중간중간 수익금을 인출해 별도의 장기 투자 계좌를 운용하고 있으며 부동산 매입 등을 통해 형성된 현재 순자산은 약 40억 원 내외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시장의 변동성 앞에서는 베테랑 투자자인 A씨도 고전했다. 그는 최근 과도한 자신감으로 무리한 투자를 진행하다 지난달 역대 최대 규모의 손실을 기록했다고 고백했다.
스스로 부끄러운 성적이라며 몸을 낮췄지만 여전히 일반적인 개인 투자자들은 상상하기 힘든 누적 수익을 유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사례가 시장에 실재할 수 있으나 개인이 무작정 따라 하기에는 리스크가 매우 크다고 지적한다.
해당 글이 게시되자 블라인드 이용자들은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3년 만에 3,000%라니 국장에서도 이런 수익이 가능하다는 게 놀랍다", "손실 본 달이 5개월뿐이라는 건 기계적인 손절과 익절 능력이 타짜 수준인 것 같다", "종목 선정 기준이 무엇인지 정말 궁금하다"며 조언을 구하는 댓글이 줄을 이었다. 특히 불확실성이 강한 국내 증시에서 거둔 성과라는 점에 많은 이들이 경탄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된 이미지
일각에서는 신중론도 제기됐다. 한 누리꾼은 "인증이 없는 고수익 자랑은 자칫 무리한 추격 매수를 부추길 수 있다"며 경계했다.
또 다른 이용자는 "지난달 최대 손실을 봤다는 대목에서 시장의 무서움을 다시 한번 느낀다"며 자산이 커질수록 리스크 관리의 난도가 기하급수적으로 높아진다는 점을 언급했다. 고수익 뒤에 숨겨진 심리적 압박과 손실의 위험성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는 지적이다.
결국 A씨의 사례는 하락장과 박스권에 지친 국내 투자자들에게 희망과 경각심을 동시에 안겨줬다.
전문가들은 자산 규모에 맞는 포트폴리오 구성과 자신만의 확실한 투자 철학 없이는 소수의 성공 신화가 독이 될 수 있다고 조언한다. A씨 역시 자신의 실수를 가감 없이 드러내며 투자의 엄중함을 시사한 만큼 단순한 수익률 숫자보다는 그 과정에서 축적된 시장 대응 능력에 주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