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4월 21일(화)

"아침이 오지 않기를..." 9살 뇌병변 장애아 홀로 키우는 엄마의 눈물 나는 고백

뇌병변 장애아를 홀로 돌보며 막막함을 호소하는 어머니의 사연이 올라와 많은 이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지난 20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는 "장애아 엄마의 삶"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나는 9살 뇌병변 장애아의 엄마다"라고 밝히며 "왜 장애아가 태어날 가능성을 한 번도 생각하지 않고 출산을 했을까"라고 털어놨다.


A씨에 따르면 남편은 아이의 상태를 견디지 못하고 가출한 상태다. A씨는 홀로 새벽 5시 반부터 아이를 씻기고 먹인 뒤 8시에 활보샘(활동지원사)이 오면 출근한다. 저녁 6시 퇴근 후에는 다시 밤 9시까지 아이를 케어하는 일상이 반복된다. 체력이 없으면 아이를 돌볼 수 없어 아이의 수면 시간에 맞춰 자고 일어나는 생활을 하고 있다.


A씨는 "내 생활은 하나도 없고 조용히 말라 죽어가는 기분"이라며 "가출한 아이 아빠가 자유롭고 편안해졌다면 그냥 이혼하고 싶다"고 털어놨다. 이어 "다른 부모들은 서로 의지하며 사랑으로 아이를 키우던데, 우리 부부는 이 역경을 헤쳐나가기에 너무 미흡한 존재 같다"고 덧붙였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미래에 대한 불안감도 드러냈다. 지금은 아이의 몸집이 작아 직접 돌보고 있지만, 본인이 나이 들고 약해졌을 때 거동이 불편한 남자아이를 언제까지 혼자 케어할 수 있을지 알 수 없다는 것이다.


A씨는 "지난 9년간 푹 자지도, 쉬지도, 맘 편히 먹지도 못했다"며 "매일 자기 전에 아침이 오지 않았으면 좋겠고 즐거운 일이란 게 하나도 없다"고 적었다. 이어 "아무에게도 털어놓을 사람이 없어 이곳에 끄적여 본다"고 전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남편의 무책임함에 화가 나고 혼자 버티는 작성자가 너무 안타깝다", "가슴 아프다. 부디 본인의 몸과 마음을 먼저 챙기셨으면 좋겠다.", "국가 차원의 돌봄 서비스가 더 강화되었으면 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