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4월 21일(화)

"우리 집 닭은 가족이에요" 다리 부러진 수탉 데리고 병원 달려가 깁스치료해 준 여성

식탁 위에 올라갈 삼계탕용 닭이 아닌, 깁스를 하고 정성 어린 치료를 받는 '반려용' 수탉의 사연이 화제다.


21일 바스티유 포스트에 따르면 최근 중국 산둥성 짜오좡의 한 여성이 다리가 부러진 수탉을 데리고 동물병원을 찾아 석고 깁스 치료를 받는 모습이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사건의 발단은 다소 황당하다. 집에서 키우던 이 수탉이 평소 사람을 쪼는 버릇이 있었는데, 이를 참다못한 여성의 아버지가 매를 들었다가 그만 닭의 다리가 부러진 것이다. 외출 후 돌아와 이 모습을 본 어머니는 크게 마음 아파하며 딸과 함께 닭을 인근 동물병원으로 급히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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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수탉은 이 집에서 무려 3년 동안이나 사랑받으며 자라온 존재였다. 현지 수의사는 닭의 상태를 살핀 뒤 골절 부위를 정교하게 맞추고 단단한 석고 깁스로 고정하는 수술을 진행했다.


여성은 "이 닭은 단순히 가축이 아니라 3년이나 함께 지낸 소중한 가족이자 반려동물"이라며 "결코 잡아먹으려고 키우는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닭을 위해 전문적인 치료까지 마다하지 않는 주인의 정성에 병원 관계자들도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는 후문이다.


영상이 공개되자 네티즌들의 반응은 엇갈리며 폭발적이었다. 일각에서는 "닭이 깁스를 하다니 세상에 이런 일이 다 있다", "주인의 정성이 정말 대단하다"며 신기해하는 반면, 일부 네티즌들은 "치료비보다 치킨값이 싸겠다", "닭다리 골절에는 역시 삼계탕이 약인데", "깁스 풀 때쯤이면 더 맛있어지겠다"는 짓궂은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하지만 주인 가족은 주위의 조소 섞인 시선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수탉의 쾌유를 위해 지극정성으로 간호하며 반려동물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