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4월 21일(화)

'반려견 치매약'으로 5000억 글로벌 시장 선점한 국내 신약 개발사

국내 신약 개발 기업 지엔티파마가 반려견 치매 치료제 크리스데살라진의 제조공법 유러 특허를 획득했다.


지난 20일 지엔티파마는 알츠하이머 치매와 루게릭병 치료 신약 후보물질 '크리스데살라진'의 제조공법에 대한 유럽 특허 등록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번 특허 획득으로 반려견 인지기능장애증후군 치료제 '제다큐어'의 글로벌 진출을 위한 핵심 기반이 마련됐다.


크리스데살라진 생산에서 가장 큰 걸림돌은 화학·제조·품질관리(CMC) 안정성 확보였다. 기존 합성법은 중간체 안정성이 떨어지고 불순물 제거가 까다로워 대량 생산 과정에서 품질 편차가 발생할 위험이 높았다.


지엔티파마 연구팀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특정 보호기를 활용한 '3-스텝 합성법'을 새롭게 개발했다.


인사이트지엔티파마가 반려견 인지기능장애증후군(치매) 치료제 '제다큐어' / 사진 제공 = 지엔티파마


중간체 보호, 축합 반응, 가수분해 단계로 구성된 이 제조공법은 이성질체와 불순물 생성을 효과적으로 차단해 산업적 대량 생산에 적합한 안정성을 확보했다.


지엔티파마는 이번 특허 기술을 바탕으로 2027년 글로벌 시장 진출에 나선다.


회사는 이미 유럽 최대 동물 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업체인 아일랜드 샤넬파마와 cGMP 생산 및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샤넬파마는 특허 공정을 적용해 2027년 2분기까지 글로벌 기준에 맞는 생산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지엔티파마 관계자는 "2027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설 예정"이라며 "2027년 글로벌 반려견 침해관련 시장 규모는 연간 5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밝혔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국내 2000여 곳의 동물병원에서 처방되고 있는 '제다큐어'는 임상과 시판 후 조사(PMS)를 통해 초기부터 말기 치매견까지 기억력을 정상 수준으로 회복시키는 효과를 확인했다. 이 성과는 향후 인간 대상 신약 개발로 확장될 전망이다.


반려견 치매와 인간의 알츠하이머는 아밀로이드, 타우, 신경세포 사멸 등 동일한 병리 기전을 공유한다. 지엔티파마는 크리스데살라진을 기반으로 인간 알츠하이머와 루게릭병 치료를 위한 임상 연구도 진행하고 있다.


곽병주 지엔티파마 대표는 "이번 유럽 특허 등록은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최고의 품질 관리 기술력을 인정받은 것"이라며 "샤넬파마와의 협력을 통해 2027년 성공적인 글로벌 론칭을 실현하고, 전 세계 노령견과 반려인들에게 희망을 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