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제46회 장애인의 날을 맞아 배우 박정민이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 이번 표창은 장애인 인권 신장과 복지 증진에 헌신한 이들에게 수여되는 상으로, 박정민은 장애인의 문화 접근권을 높이고 지속적인 기부 활동을 펼친 공로를 인정받았다.
박정민의 행보는 단순한 금전적 후원을 넘어 장애인과 '함께 살아가는 사회'를 위한 실질적인 대안을 모색한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그는 소외된 이들의 목소리를 세상에 알리고자 직접 출판사 '무제'를 설립했다. 시각장애인을 위한 듣는 소설 '첫 여름, 완주'를 제작해 오디오북을 선보였으며, 관련 수익금 전액을 기부하며 나눔을 실천했다.
박정민 / 샘컴퍼니
출판사 설립 배경에는 가족을 향한 애틋한 진심이 담겼다. 시각장애로 인해 더 이상 책을 읽을 수 없게 된 아버지를 보며 '책을 선물할 다른 방법'을 고민한 끝에 오디오북 중심의 출판사를 세우게 됐다. '무제'는 시각장애인을 위해 오디오북을 우선 제작하는 방식을 도입했으며, 배우와 성우들이 참여하는 '듣는 소설' 프로젝트를 통해 사회적 감수성을 실천하고 있다.
직접 발로 뛰는 문화 향유 기회 제공도 이어졌다. 박정민은 자신이 출연한 뮤지컬 '라이프 오브 파이'와 영화 '밀수' 상영 당시 자비로 시각장애인과 그 가족들을 초청했다. 장애인들이 문화예술의 사각지대에서 벗어나 함께 공연을 즐길 수 있는 환경을 직접 조성하며 많은 이들에게 귀감이 됐다.
한국장애인재단 관계자는 "박정민 배우는 항상 먼저 연락을 주고 기부 과정에서도 장애인을 세심하게 배려한다"고 전했다. 이어 "최근 뮤지컬 초청 당시에도 시각장애인이 불편함 없이 관람할 방법을 문의했다"며 "공연장 협조로 줄거리와 정보를 점자 및 텍스트 파일로 사전 전달해 원활한 관람이 가능했다"고 감사의 뜻을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