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4월 20일(월)

영하 40도에 네 발바닥 잃은 시베리아 고양이... 3D 프린팅으로 만든 인공 의족 이식받아 새삶

영하 40°C의 살인적인 추위 속에 네 발을 모두 잃었던 러시아 시베리아의 유기묘들이 첨단 의학 기술 덕분에 다시 걷게 됐다. 극심한 동상으로 사지 괴사라는 절망적인 상황에 놓였던 고양이들이 3D 프린팅 기술로 제작된 인공 의족을 이식받고 기적처럼 두 번째 삶을 시작했다.


지난 19일(현지시간) 바스티유 포스트에 따르면 시베리아의 극한 환경에서 구조된 치즈냥이 '리지크(Ryzhik)'와 또 다른 유기묘 한 마리는 발견 당시 상태가 매우 심각했다.


20250314_PL_cat_source_web54-1-e1776364534253.jpg바스티유포스트


장시간 영하의 기온에 노출된 탓에 네 발바닥이 모두 괴사해 결국 절단 수술을 받아야만 했다. 생명을 구하기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지만, 사지가 없는 고양이에게 미래는 불투명해 보였다.


하지만 수의사 팀과 동물 구조대, 엔지니어들은 포기하는 대신 최첨단 기술을 도입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들은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해 각 고양이의 체격에 맞춘 티타늄 소재의 인공 의족을 특별 제작했다. 이번 수술은 인공 의족을 뼈 구조에 직접 심는 방식으로 진행됐는데, 이는 인간의 치과 임플란트 원리와 유사하게 인공 다리가 신체와 점진적으로 융합되도록 설계된 고난도 기법이다.


수술 후 긴 재활 훈련이 이어졌다. 처음에는 걸음걸이가 다소 불안정했으나, 현재 고양이들은 스스로 서고 걷는 것은 물론 달리기와 점프까지 가능할 정도로 회복됐다.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을 만큼 정상적인 활동 능력을 되찾은 셈이다.


20250314_PL_cat_source_web55-1-e1776364584215.jpg바스티유포스트


치료를 담당한 수의사는 "시베리아의 겨울은 유기 동물들에게 가혹할 정도로 추워 동상으로 인한 절단 사례가 빈번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네 발에 모두 의족을 이식해 활동 능력을 성공적으로 회복한 사례는 매우 드물며, 이는 동물 의료 분야에서 중요한 임상적 가치를 지닌다"고 덧붙였다. 절망의 끝에서 첨단 기술과 인류애가 만들어낸 이 기적 같은 이야기는 전 세계 수많은 사람에게 깊은 감동을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