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4월 20일(월)

"나라도 편하게 잘게" 맞벌이 육아 중 각방 선언한 남편이 내세운 논리

맞벌이와 육아의 병행으로 심신이 지친 30대 중반 부부가 '각방' 사용 문제를 두고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는 사연이 공개돼 온라인상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지난 19일 작성자 A씨는 어린 자녀와 패밀리 침대에서 함께 자며 누적된 피로를 호소하던 중, 남편이 일방적으로 혼자 다른 방에서 자겠다는 선언을 했다며 참담한 심경을 전했다.


A씨에 따르면 부부는 현재 아이의 잠버릇으로 인해 숙면을 취하지 못하는 한계치에 다다른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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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해결 방식에서 나타났다. 남편은 "나만이라도 편하게 자야겠다"며 각방을 요구했고, 이에 A씨가 공동 육아의 원칙을 내세우며 반대하자 남편은 "그러면 돈도 나만큼 반반 벌어오라"며 경제적 기여도를 근거로 육아 책임을 회피하는 발언을 내뱉었다.


이에 대다수 누리꾼들은 이같은 남편의 '돈 반반' 발언에 비판의 목소리를 쏟아내고 있다.


한 누리꾼은 "돈을 더 번다는 이유로 육아의 고통을 배우자에게 몰아주는 것은 전형적인 가스라이팅이자 이기주의의 극치"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또 다른 작성자는 "혼자만의 시간이 중요하면 결혼은 왜 하고 애는 왜 낳았느냐"며 남편의 무책임한 태도를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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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A씨는 결혼 전의 자유를 포기하고 육아를 감내하는 것이 부모의 숙명이라고 생각하지만, 남편은 여전히 '싱글의 안락함'을 요구하고 있어 협의가 불가능해 보인다고 토로했다.


전문가들은 육아기 부부의 각방 문제가 단순히 수면의 질을 넘어 독박 육아와 정서적 단절로 이어질 위험이 크다고 경고한다. 남편이 내세운 '경제적 논리'가 가정 내 돌봄 노동의 가치를 훼손하고 부부관계의 신뢰 및 애정의 기반을 흔들어놓을 수도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