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4월 20일(월)

"놀면서 돈 번다" 세계 일주하며 1년 만에 450억 대박 터뜨린 커플 비결

세계 각국을 누비며 여행을 즐기는 동시에 창업 1년 만에 3,300만 달러(약 450억 원)의 매출을 올린 미국의 한 젊은 커플이 화제다. 이들은 단순한 여행을 넘어 전 세계의 소비 패턴과 제품 트렌드를 현장에서 분석하며 자신들만의 뷰티 브랜드를 성장시킨 디지털 노마드의 성공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 16일 바스티유 포스트에 따르면 스킨케어 브랜드 '스카이 앤 솔(Sky and Sol)'의 공동 창업자인 트리샤 레둘라와 그녀의 남자친구 맥스의 사업 구상은 지난 2023년 아프리카 킬리만자로 등반 도중 시작됐다.


당시 맥스는 피부에 자극을 주지 않으면서도 효과적인 선크림을 찾지 못해 애를 먹었고, 이를 계기로 직접 제품을 만들기로 결심했다.


이들은 미국 텍사스 오스틴으로 돌아와 소의 지방인 '우지(Tallow)'를 기반으로 한 천연 자외선 차단제 개발에 착수했다. 집 계약이 끝날 무렵, 두 사람은 정착 대신 세계 여행과 사업을 병행하는 파격적인 삶의 방식을 선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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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을 떠나기 전 현지 시장에 제품을 출시한 이들의 첫 행선지는 하와이였다. 약 한 달간 에어비앤비를 전전하며 낮에는 관광을 즐기고 나머지 시간에는 원격으로 업무에 매진하는 생활을 이어갔다. 여행 중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제품 판매량은 급격히 늘어났으며, 미국 시장 내에서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이어 두 사람은 마이애미에서 영국으로 향하는 크루즈 선상에 '해상 사무실'을 차리고 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했다.


트리샤가 마케팅과 인플루언서 협업을 담당하고 맥스가 광고 집행 및 비즈니스 컨설팅에 집중하는 등 체계적인 분업 시스템을 가동했다.


유럽에 도착한 후에도 이들의 시장 조사는 멈추지 않았다. 각국 선케어 제품의 제형과 패키지, 사용감을 꼼꼼히 비교 연구했으며, 특히 한국과 일본 시장의 디자인 철학을 도입해 자사 제품의 완성도를 높였다.



유럽과 아이슬란드 등을 거치며 1년 가까이 이어진 유랑 생활은 브랜드 성장의 밑거름이 됐지만 동시에 육체적 피로와 생활의 불안정함이라는 과제를 안겨줬다. 각국의 문화와 소비 습관을 깊이 있게 이해하게 된 두 사람은 긴 여정을 마치고 최근 미국으로 돌아와 다시 고정적인 거처를 마련했다.


현재 이들의 회사는 연간 3,3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하며 순항 중이다. 트리샤와 맥스는 "여행과 창업을 병행하는 방식이 브랜드의 폭발적인 성장과 매출 성과를 가져다준 것은 사실이지만, 엄청난 에너지가 소모되는 일이라 장기적으로 유지하기는 어렵다"라고 솔직한 소회를 밝혔다. 그러면서도 "이 특별한 경험이 브랜드 발전 속도를 비약적으로 높였고, 장기 경영을 위한 탄탄한 토대가 됐다"라고 강조했다.